새누리당의 서울 중구 공천을 받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친이계 낙천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제기된 이명박 대통령의 개입설에 대해 "정치공세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 전 수석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손은 여러번 봤지만 보이지 않는 손은 본 적이 없다"며 "(이 대통령은) 적합한 라인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공천관련해서) 통화한 일이 없다"며 "직간접적으로 들은 얘기도 아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충남 공주·연기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중구에 배치된 것을 두고 '돌려막기'란 지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돌려막기든 어쨌든 정치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지역인 서울 중구에 배치된 것은 역량과 경험, 나름의 용도가 인정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기 때문에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부합하는 상징적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정권심판론'이라는 용어 자체에 별로 동의를 할 수 없다. 친이, 친박으로 나누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1년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서 일을 했지만 진영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당·청 관계가 정상화되고 국정관계도 원만하게 이끌기 위해 정무수석으로서 중립의 위치에서 일을 해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모두와 친분이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2008년 입당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중국 방문 중이던 박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정진석의 입당을 크게 환영한다고 호평해 준 점을 잊지 못한다"며 "정무수석 기용 당시에도 다른 수석은 직접 기용했는데 저는 통보하기 전에 사전에 박 전 대표와 간접적 대화를 통해 상의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종로 지역구 홍사덕 의원과의 합동유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문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종로, 중구는 정치1번지로 불리는 지역이고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공동유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