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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학교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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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지금 year2하고 year1이다..
호주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과정처럼 초등과정 6년에그 뒤로 바로 하이스쿨 그러니까 고등학교 6년이다...
자세히는 모르는데 6년중 4년은 꼭 다녀야하고 나머지 2년은 대학갈 준비하는 아이들만 간다고 하는거 같기도 하고..
암튼 대충 그렇다...

여기는 뭐.. 한국사람이랑 중국사람 빼놓구는 대학에 대한 생각들이 다들 그럭저럭이다...
대학 안나와도 돈 잘벌고 잘 먹고 사니까...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은 보통 일주일 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아침 9시 10분에 운동장에서 선생님 만나서 줄서서 교실로 들어가서 오후 3시 10분에 끝난다...
tea time이 11시쯤이고 점심은 1시쯤이다...티타임때는 간단히 과일이나 과자,요구르트 등 간식거리를 작은 통에 넣어서 보내주면 되고 점심은 샌드위치나 피자.. 아닌 볶음밥이나 김밥..등등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건 다 싸준다.

워낙에 온갖 나라의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꼭 빵을 먹어야한다거나 꼭 밥을 먹어야한다는 기준은 없다..
그냥 아이들이 좋아하면 다 싸주면 된다...그리고 물.. 이거 빼놓으면 선생님한테 혼난다..
한여름 너무 뜨거울때는 선생님이 부모들한테 당부한다..꼭 물보내라고...

공부는 학교에서 한거 집에 와서 한번씩 슬쩍슬쩍 써보고 서점에서 산 학년에 맞는 학습지(주로 영어와 수학)사서 꾸준히 풀게하는 정도로만 한다. 학습학원으로 돌리는 엄마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엄청 반대다..
저학년때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 보내는 것이 훨 나을것 같다..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알아서 하니까...

정규시험은 없지만 일주일에 한번 교실에서 스펠링테스트도 보고 학급별로 아이들 성적 분포도도 다 있다..
다만 일률적인 평가가 아닌 선생님의 주관적인 평가지만...그리고 만일 아이가 다른건 못해도 수학은 정말 잘한다면 그 시간에만 2학년이나 3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같이 할수있다.

아이가 잘 하는거는 정말 끝도없이 밀어준다..
그리고 한마디로 공부못하고 못 따라오는 아이들은 연말에 그 학년을 1년 더 다니도록 선생님이 부모한테 권유한다..
부모의 선택사항이지만.. 연말에 선생님한테 인터뷰 신청이 오면 그건이다..
그래서 연말에는 엄마들이 다 신경이 예민하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news day라고 친구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시간이다.
집에서 물건을 한가지씩 가져가서 소개하거나 아님 주말에 있었던 특별한 일들을 차트같은거 간단히 만들어가서 소개하면 된다.이 과정을 선생님들은 참 중요시 여긴다.. 자신감이나 발표력을 굉장히 중요시하는거 같다..
이 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준비를 잘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학교에서 책을 빌려와서 집에서 읽고 그 다음주에 돌려주는 홈리딩이 있고 (이건 선생님이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책을 보내준다.. 책이 갑자기 어려워진면 선생님이 아이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중...ㅋㅋ)
라이브러리 데이에는 도서관에 가서 스스로 책을 빌려서 다음주에 리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스포츠데이에는 체육복을 입고 운동화신고 가는 날...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에 숙제가 A4 앞뒤로 한장으로 해서 나오는데 금요일에 제출하면 된다..
숙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해서 보내야한다...

그리고 학교교복 챙겨주어야 하고 모자도 꼭 챙겨주어야 하고 교복에는 꼭 검정구두 계통을 신어야하고...
도시락에 너무 정크푸드만 싸주면 선생님이 은근슬쩍 눈치주고...
이재저래 일이 많다...

그리고 수시로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 얼굴도 내밀어야하고...자원봉사도 수시로 해야하고...가끔 점심도 싸가지고 가서 선생님들이랑 먹고...한국과 마찬가지로 엄마가 쫓아다니면 끝도 없는 것이 학교 뒷바라지고 그냥 믿거니 하고 맡기면 세상 편한것이 이곳 교육이다...

다 본인의 선택사항인거 같다...

연말에 성적표가 나오는데 학과목뿐만 아니라 뉴스데이에 발표한거, 숙제해간거, 점심시간이나 간식시간에 먹고 노는 거...
스포츠,미술..등등 온갖거를 다 관찰해서 보낸다.. 항목만 해도 20가지정도 된다...
그러니 어느 한가지만 소홀히해도 아이에게 미안하다...

뭐.. 지금은 어려서 다 챙겨주어야 하지만 3학년쯤 되면 다들 스스로 챙긴다고 한다...

그리고 4학년이 되면 OC클래스 시험이 있다.. 셀렉티브 스쿨이라고 준공립쯤 되는 학교인데 고등학교를 셀렉티브로 가면 좋은 사립학교와 같은 교육과정에 가격은 공립으로 다닐수 있다.. 보통 아시안계들은 셀렉티브에 붙는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긴다..

OC클래스는 셀렉티브 준비반이나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한학교를 정해서 한클래스 정도의 아이들을 그 지역의 학교에서 모아서 공부시키는 거다.. 호주가 전인교육만 중요시하고 학과목은 신경안쓴다고 생각하는거는 오산이다..

의외로 여기 사람들도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쓴다...
4학년 OC테스트 그리고 6학년이 되면 셀릭티브 테스트 그리고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면 HSC(우리나라 수능)....
여기도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무진장 한다...
그런데 여기는 공부만 잘하고 스포츠 못하고 자신감없으면 왕따의 전형적인 대상이다...
공부못해도 스포츠 잘하고 명랑하고 리더쉽 있는 아이들은 인기짱인데 공부만하는 샌님들은 기본적인 왕따의 1순위다...
그래서 스포츠도 음악도... 미술도.. 다 시켜야한다...거기에 한국이나 아시아계통은 공부까지 잘해야한다...


아이들이 여기에 와서 행복한거 같아도 참 많이 시달린다...
그런데 사교육이 참 비싸다...
기본적으로 피아노,수영은 해야하고 바이얼린,미술,승마,골프,테니스,축구클럽등등 온갖 거를 다 시키는데
뭐.. 이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여기는 딱 두 부류의 부모가 있다..
아이들을 그저 학교에만 보내서 학교에서 받는 교육에 전적으로 맡기는 부모하고 엄마가 파트타임으로 온갖 궂은일 하면서 아이들을 온갖 교육 다 받게 하는 부모...아님.. 보통은 그냥 어중간하게 한 두서너개 시키는 부모...
무슨 레슨이던 레슨은 시간당 20-30불정도 한다.. 과목별로 일주일에 한번..한국처럼 매일 안간다.. 다 일주일에 한번이다..
그래도 비싸고 부담가는건 사실이다....엄청시리....

지금 내 제일 큰 고민은 레슨과 한국어다..사실 학과목은 아직 저학년이라 학교에서 배우고 집에서 학습지 풀고 책 많이 읽고 많이 써보면 다 따라간다...근데 레슨은 돈과 직결된다.. 그거야 뭐 돈벌면 해결될 문제고 한국어는 문제가 심각하다...
큰 아이는 한국말을 완전히 떼고 와서 여기와서 별로 문제가 없었다..

근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쌍받침 거의 까먹고 영어처럼 소리나는 대로 한글을 쓴다..어순도 엄마,배고파요...가 아니라 엄마, 나 배고파요..다...어순을 영어어순에 따라 아는 한국단어를 맞추어 넣는다...
한국책을 한달에 50권이 넘게 읽는 큰아이도 이 정도니 작은 아이는 거의 심각 수준이다...

작은 아이는 한글을 못 떼고 왔다...집에서 한글만 쓰고 주말에 방학에 거의 한국친구들만 만나도
우리 아들은 일단 영어로 받아들이고 머릿속에서 한글로 번역해서 나온다...
이제는 말도 좀 더듣는다...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고 말은 안나오니 우리가 영어하는것처럼 중간중간 생각해야 하고 그러니 더듬을수 밖에...

아들을 보면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우리는 집에서는 일부러 한국말만 쓰고 한국음식 거의 먹고 한국사람과 많이 사귀게 한다...그래도 어쩔수 없다...호주학교에 가서 살아남으려면 영어가 기본 생존조건이었으니 아이가 이해되기도 한다...

여기 엄마들은 우스개소리로 그런다.."한국에서는 영어교육 하는 집이 부잣집이고 여기는 한글교육 하는 집이 부잣집이라고...."그만큼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 따라가는 우리 아들을 어쩌라고..집에 와서 학교에서 배운것만 공부해도 9시인걸....

우리 남편이 그런다.. 방학때 도현이 혼자만이라도 한국에 보내자고.. 아이 버리겠다고...
정말 그 방법이라도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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