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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모방은 성공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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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는 패션과 음반, 영화 등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경영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TV에서 멋진 스타가 하고 나온 패션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하면 멋져 보이겠지?’라는 호기심에 따라하게 되듯이, 선진기업이 도입해 성공한 베스트 프랙티스라면 쉽게 ‘나도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모방심리가 기업경영에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CEO들이 전략적 실수 그 자체보다 그 전략을 사용한 유일한 경영자로 평가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한다. 또 미국의 최고 경영자 500명 중에서 경쟁사와 자사간의 전략적 차이가 없음을 인정한 비율이 무려 70%가 넘는다고 한다.
모방경영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고, 우리나라 또한 과거에도, 지금도 주된 경영방침 중 하나로 모방경영을 삼아왔다. 과거 아무런 기반이 없었던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누빌 정도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일본이나 미국 기업들의 선진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꾸준히 흡수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무조건적인 ‘따라하기’는 실패의 지름길
우리나라의 모방경영은 1900년대 초 설립된 삼수사(삼양사의 전신)에서부터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당시 산업의 후발주자로서 지식과 경험이 전무했던 한국 기업들은 산업 선진국들, 특히 일본이 성공기업들을 모방했다.1900년대 이후에는 일본의 침체와 IMF의 영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선진기업의 경영전략과 기법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글로벌 경영을 외치며 세계로 진출했고 다양한 혁신 기법들을 앞다퉈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모든 기업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단순 모방을 뛰어넘어 창의적 모방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LG경제연구원 정영철 선임연구원은 “진짜 베스트 프랙티스는 경영 시스템 전반에 체화(체화)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모방하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선진 업체처럼 문제 해결 역량이 뛰어나지 않아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삼류기업이 베스트 프랙티스를 벤치마킹해서 일류기업이 된 사례가 드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버드 경영 대학이 4년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도요타가 놀라울 정도로 자신들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수천 개에 이르는 기업이 도요타를 벤치마킹 했지만 대부분 의도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도요타 생산 방식의 하드웨어를 모방하려고 했을 뿐 철학과 문화 등과 같은 내면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미 최대의 유통체인인 월마트의 경영기법을 도입했다가 실패한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의 사례도 있다. 월마트의 기본 경영전략은 Everyday Low Price(EDLP)라는 할인제도다. 즉 모든 종류의 상품을 경쟁업체들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의미인데, 월마트는 이런 전략으로 북미시장은 물론 전 세계 유통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인 k-mart와 몇 해 전 문을 닫은 캐나다의 백화점인 Eatons도 EDLP제도를 도입했지만 실패했다. 월마트보다 많은 기업운영 비용과 제품구입 가격 차이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최대의 할인점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마트가 맨 처음 ‘최저가격’을 선언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저마다 ‘최저가격’을 보장하며 유통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하지만 그 지역과 시장상황, 주변여건 등에 따라서 망하는 곳이 있고 흥하는 곳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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