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금융권 ‘빅3’ 새판 짜기 돌입

URL복사

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M&A를 통한 대형화, 겸업화다. 따라서 은행권의 판도가 빅5체제가 올해 ‘빅3체제’로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은 ‘2006년 국내 금융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 한 해 은행권은 금융그룹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장기적으로 ‘빅3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금융 겸업화 추세에 따라 은행 간 경쟁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 압박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빅5는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조흥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순이다. 은행권이 빅3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보험.카드.증권 등 제2금융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그룹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종합금융그룹화’로 시너지 효과 창출 기대
대형화·겸업화를 위한 금융회사 간 합종연횡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거나 자회사로 비은행 금융기관을 설립 또는 인수하여 금융그룹화를 추진해 왔다. 2001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금융권 구조조정 성격이 강했음).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국민은행도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금융지주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씨티은행과 푸르덴셜그룹 외국계 금융사들도 한국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은행과 농협 등 국책 금융사들도 지주회사 등을 통한 금융그룹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은 탄탄한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예금 대출 펀드 방카슈랑스에서부터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프라이빗뱅킹(PB)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업부문에서 뜨거운 영토 확장 경쟁을 벌였다. 은행계는 이런 탄탄한 수익기반을 발판으로 ‘우수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은행장들은 “복합금융시대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며, 은행과 증권. 보험 상품을 아우르는 ‘복합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우리.신한.하나금융 등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은행권은 은행점포와 증권점포를 결합한 ‘복합금융점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차판매를 통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시너지효과 창출의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작년 시너지 창출 효과 수익이 4,095억원에서 올해엔 4,64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시너지영업을 통해 현재 22%의 비은행부문 수익비중을 향후 3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는 ‘은행권의 금융그룹화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종합금융그룹화 전략을 추진하는데 아직 역량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그룹 내에서 은행업의 비중이 압도적이고 조직정비도 불충분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은행과 비은행간 과도한 불균형은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제약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형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과 보험의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부문을 분리했다. 하지만 종합금융화 전략 추진을 위해 금융그룹화 경향은 강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한 전략적 비전이 필요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외환은행과 LG카드의 M&A가 리딩뱅크의 열쇠
M&A를 통한 대형 은행들의 덩치경쟁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로 남을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은행권 새판 짜기의 핵심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M&A에 있다. 자산규모가 71조에 달하는 외환은행과, 회원수 950만명에 10조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LG카드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다.

외환은행 인수전에는 하나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관심이 높다. 이미 국민은행의 경우 강정원 행장이 신년사에서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밝혔고,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외환은행 인수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자산이 199조원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70조원 이상의 초대형 은행으로 재탄생한다. 이 경우 선도은행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2~3위권 은행과 최소 100조원 이상 차이를 벌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가 제3의 합종연횡을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만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자산규모가 179조원으로 늘어나면서 우리금융(156조원)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게 된다.

LG카드를 놓고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 신한 조흥은행 통합과 맞물려 국민은행을 제치고 명실상부 은행권 넘버 1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우리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하면 금융권 2위 자리는 물론, 안정적 수익원까지 확보하게 된다. 또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입장에선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다지게 된다.

LG카드 인수전에는 이외에도 씨티은행과 메릴린치 등 외국계 은행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일 LG카드가 외국계로 넘어갈 경우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토종’과 ‘외국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백악관 "한국, 자유·공정한 선거…중국 세계 영향력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 철통을 강조하면서 돌연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ㅣ 백악관은 이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백악관의 첫번째 입장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 진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우선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중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답변을 미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발로 입장이 나왔는데, 한국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에 굳이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의총서 대선 패배 수습책 논의...계파 갈등속 쇄신론 분출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5일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수습책과 여당의 ‘입법 독주’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대선 패배 이후 처름 열리는 의원총회인 만큼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패배 책임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해병특검법)과 검사징계법 대한 대응 방안과 당 수습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당 중진과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쇄신론’과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께서 주신 무거운 민심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저희 당이 뼛속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일 것”이라고 밝혔다. 친한계는 나아가 쇄신 방안으로 우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중이다.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대위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당장 현 지도부 퇴진보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