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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상파냐, 위성파냐… DMB 시대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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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통신업계 최대의 ‘화두’(話頭)는 단연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의 개막이다. 새해 벽두부터 KTF와 LG텔레콤이 지상파 DMB폰을 내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을 주시하던 이통업계의 거물 SK텔레콤도 3월부터 지상파 DMB폰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DMB와 전국방송이면서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한 위성파 DMB 간의 한판 승부가 볼만하다.
위성DMB 가입자는 1월10일 현재 39만명으로 지난해 말 37만2,000명에서 1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의 추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상파DMB 본방송 시작에 아직까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휴대폰업체들 간 경쟁 지상파 DMB폰에서 판가름 날 것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상파DMB 서비스가 점점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단말기 판매 속도에 가속이 붙는 상황으로, 조만간 위성DMB와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아직 수도권에서만 가능해 시장의 제한이 있지만 올해 안으로 지방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말기 판매가 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에 따르면 1월 12일 현재까지 LG텔레콤과 KTF는 약 3만대의 지상파 DMB폰이 공급, 일평균 700대 정도 팔리고 있다. 지상파 DMB폰이 첫 선을 보인 것이 지난 2일 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이통사들은 지상파DMB가 자신들의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 매출을 잠식한다고 판단, 지상파DMB폰 유통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각자의 처지와 전략에 따라 유통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DMB시장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해 왔던 위성파에서 지상파 DMB쪽으로 무게 중심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폰에 대해 수요가 앞으로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업체들 간 경쟁이 앞으로는 지상파 DMB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DMB폰이 급부상하는 것은 지난해 5월 시작된 위성DMB 서비스가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진입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12월1일 지상파DMB도 상용서비스에 들어가는 등 DMB폰 판매기반이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는 올해 30여종의 위성 및 지상파DMB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첫 선을 보인 위성DMB폰은 10여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DMB,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
이통사 중 지상파DMB폰 유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쪽은 LG텔레콤. 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지상파DMB폰 유통을 전격 실시했다. 이통사 사이에서 배신자라는 말도 있으나 LG텔레콤은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계최초 지상파DMB 유통’을 강조하고 있다.

KTF도 LG텔레콤의 뒤를 따랐다. KTF와 LG텔레콤은 1일부터 삼성전자, LG전자, 팬탠앤큐리텔로부터 지상파DMB폰을 공급받아 공식적인 판매에 나섰다.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 DMB 사업이 지상파 DMB와 경쟁관계란 점을 감안, 지상파 DMB폰 유통에 나서지 않았던 SK텔레콤도 입장을 바꿔 3월 말부터 지상파 DMB폰을 내놓기로 했다.
DMB시장의 판도가 위성파에서 지상파로 변화하고 있고 경쟁사인 KTF와 LG텔레콤의 지상파 DMB판매가 빠르게 늘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LG텔레콤과 KTF는 지상파 DMB폰이 오는 5월말 전국 중계망이 구축되고 6월에 독일 월드컵이 열리면 위성 DMB 폰을 확실히 제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상파 DMB폰 시장에 SK텔레콤이 합류하면서 또 한 번 이통 3파전이 예상된다.

지상파DMB는 특히 ‘무료’로 실시간 지상파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우려해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는 당초 가입자 목표를 60만명으로 세웠던 것을 절반 가량은 30만명으로 수정했다. 또 K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이 참여하면서 방송 등을 통한 홍보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지상파DMB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상파 DMB, 전국방송이면서 다양한 컨텐츠로 무장
이에 맞서는 위성DMB의 강점은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상파DMB는 수도권과 경기도 지역에 한정되며 지하철 중계망도 오는 6월에야 개통된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지상파DMB를 오는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 이전에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방송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격하는 TU미디어는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전국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추기 전에 최대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TU미디어가 이보다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컨텐츠 확보에 있다. 지난해 말 ‘새드무비’, ‘소년, 천국에 가다’에 이어 1월에 ‘파랑주의보’ 등 프리미엄무비 코너를 마련,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또 1월 들어 미국 프로레슬링 WWE, 강풀의 애니메이션 ‘바보’, 해외 드라마인 ‘스몰빌’ 등도 방영하고 있다.

컨텐츠는 서비스 채널을 기준으로 지상파DMB가 위성DMB에 비해 열세지만,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TU미디어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위성DMB와 지상파DMB간 경쟁의 결과는 각각의 장ㆍ단점으로 인해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결국 누가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의 단말기 선택권을 보장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TU미디어는 올해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유통망도 SK텔레콤 대리점 이외에 온라인이나 집단상가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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