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박영선 정책위의장, 천정배 최고위원,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이 맞붙는 4파전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 박영선·신계륜·천정배·추미애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당초 민주당은 10여 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박원순 변호사라는 거대한 복병을 맞이해, 많은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고사하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서도 이미 출마 의사를 표명한 분을 포함해 훌륭한 지도자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인해 출마에 고심했던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이날 출마선언을 하고 후보 등록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발표 이후 가장 먼저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접견한 후 출사표를 던졌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제2의 민주화인 복지를 달성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라며 “서울시는 경제, 행정, 정치 모든 분야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신계륜 전 민주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제 1야당인 민주당이 서울 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근심이 많다”며 “이러한 민주당을 위해 한 톨의 밀알이 되는 심정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15일 민주당 서울시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서울시민의 소리를 수렴한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25일 잠실체육관에서 서울지역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합쳐 결정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월5~6일 박원순 변호사 등 다른 야권 후보와 재차 최종 경선을 벌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