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회 정지열의장이 술집에서 여자 손님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의혹을 사고 있다.
사용 내역이 맞지 않는 부분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수구의회는 정지열 의장이 지난해 7월 1일 취임이후 지난 7월 31일까지 1년여간 업무추진비로 총 2천6백49여만원을 사용했다고 6일 밝혔다.
한 달 평균 1백 90여만원 꼴인 셈이다.
대부분 구 관내의 여러 단체 등과 간담회 때 식비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무추진비 사용 과정에서 정 의장이 수십만원을 사용·결제한 부분 중 기록에 나와 있는 한 해당 단체가 참석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자료에는 연수구 관내 모 단체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기록이 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단체 관계자는 “그날 그 자리에 가지도 않았고 그런 행사도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정 의장은 이와 같이 같은 달에 수십만원이 결재된 몇 건의 간담회에 대해서도 참석 단체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다른 목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정 의장은 “해당 관계자는 단체가 아니고 공무원이나 전문위원이 될 수도 있다”는 궤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또 “한 달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문제의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을 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