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실시한 여름철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두고 뒤늦은 늑장 행정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무더위가 다지나가고 이미 물놀이를 하기엔 너무 늦은 시기에 날짜를 잡았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 22일 관내 송도유원지에서 제185차 안전점검의 날의 일환으로 여름철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1시간가량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담당 과장을 포함한 7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물놀이 객들을 대상으로 주의사항 등을 알리고 안전사고 발생 시 조치 요령 등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또한, 재난안전 홍보물로 준비된 우산 50여개와 칫솔과 치약이 담긴 여행용품 150여개를 나눠줬다.
하지만 이날 캠페인을 두고 더위가 다 지나간 뒤 가진 때 늦은 늑장 행정 아니냐는 지적이다.
물놀이를 하기엔 다소 날씨가 쌀쌀하고 예방이라면 좀 더 일찍 체계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주위의 목소리다.
당시 유원지에 있었던 물놀이 객들은 고작 100여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캠페인 내용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고작 7명의 공무원이 나와서 1시간가량 주의사항 당부하는 몇 마디하고 전단지와 홍보물을 나눠준 것이 전부였던 것.
게다가 여름철 테마 캠페인이라면서 일정에 재래시장까지 끼워 넣어 본 취지도 무색해졌다.
한 주민은 “시기가 너무 늦어 아쉬웠다”면서 “내년에는 시기를 앞 당겨 좀 더 실질적인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송도유원지에 폐장 날짜를 확인 후 행사를 가졌다”면서 “애초에는 일찍 계획돼 있었으나 우기와 을지연습 등의 관계로 연기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