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전임 과장 집에서 화투판을 벌여 물의를 빚은 연수경찰 간부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징계 처분을 받은 3명 중 2명은 타 경찰서나 지구대 발령을 냈으나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유임 결정이 내려진 것을 두고서다.
이들 3명 중 유임 결정이 난 A(54·경위)씨는 견책을 나머지 2명의 간부는 직권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견책과 직권 경고는 사안의 차이가 엄연한 것으로 견책이 직권 경고보다 더 중한 징계다
이런데도 연수서는 경고를 받은 2명의 간부는 관련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하고 정작 중한 징계를 받은 A씨는 유임시켰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상한 인사라는 것이다.
당직 근무 중 이탈해 고스톱까지 친 직원은 유임시키고 가벼운 다툼을 벌인 직원들만 불이익 인사를 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인천지방청 청문감사실은 A씨의 근무지 이탈 사실을 뒤 늦게 인지해 감찰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천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 중 추가로 인지해 조사를 벌인 뒤 정식 조치했다”면서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30일 당직 근무 중임에도 동료들과 같이 퇴임하는 전임 과장 집에서 도박(고스톱)을 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최근 견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받았다.
통상 당직(분직)은 전일 18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과 사무실이나 상황실을 오가며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연수서 관계자는 “인사는 서장의 고유 권한으로 뭐라 할말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