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가 21일 간석3동 주민센터 복합청사의 개청식을 가졌다.
개청식에는 배진교 구청장을 비롯해 천정숙 구의회의장, 조전혁 국회의원, 지역 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테이프 커팅, 현판제막, 기념식수, 기념식, 다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3층에 마련된 다과회 장에 수십 명의 어르신들이 본 행사가 끝나기 20여분 전에 미리와 대기하는 바람에 혼란을 빚었다.
이중에는 몸이 불편해 보이는 어르신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기다리다 지쳐서 바닥과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3층 다과회 장에는 수육, 족발, 소주, 맥주, 막걸리, 과일 등의 다과와 수건 수백여장이 준비돼 있었다. 대부분 어르신들은 “수건과 떡을 준다는 말을 듣고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을 전했다.
개청식 행사에 어르신들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사실 이날 일부 어르신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사에 참여해 폭염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관내 경노당이나 노인회 회장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긴 했지만 동원은 아니다”면서 “원래 동네 행사에 노인들이 많이 참여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선물용 수건 6백여장은 청사 공사를 맡은 건축회사가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