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창이고 후텁지근했던 지난 7일 오후 수주중학교(부천시 오정구. 교장 김영철) 급식실에서 일하던 조리원 J(43)씨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영양교사의 연락을 받은 김나영 보건교사(40)는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즉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구강대구강법)을 15분 이상 실시했다. 곧이어 동착한 119 차량에 의해 1차병원을 거쳐 2차 대형병원으로 후송되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물기가 질펀한 급식실 바닥에서 보건교사가 열과 성을 다하여 응급처치를 행한 덕분에 혼수상태였던 환자는 24시간이 지나자 의식을 찾고 사람을 알아보며 말을 하는 등 기적과 같은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
현재는 걷기도 하며 퇴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치의인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호중 교수는 “긴급상황에서 보건교사가 초기대응을 잘해 환자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되는 기적을 일궈냈다”고 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이지만 요즈음 이러한 미담으로 수주중에는 잔잔한 행복감이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