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 전담 수사팀에서는 심야시간대 외제차량 폭주족들이 강남지역 대로에 갑자기 출현하여 ‘드리프트’ 등 폭주행위를 즐기고 순식간에 사라져 교통사고의 위험과 시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첩보에 따라, 30여 일간 추적 수사 끝에 1억원 상당의 콜벳 외제 슈퍼카를 이용하여 ‘드리프트’를 한 자동차 폭주족 정 모 씨(31세, 무직)를 현장 잠복과 채증을 통해 일반교통방해·자동차관리법(불법개조)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폭주행위에 이용된 슈퍼카는 압수했다.
또한 람보르기니·페라리·아우디·포르쉐 등 외제 슈퍼카 폭주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임 모 씨(38세, 자영업) 등 12명 중, 3명은 현장에서 단속하고, 미검자 9명은 추적 수사하여 의법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의 스포츠카 성능과 운전 실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심야시간대 강남권 주요도로(도산대로, 영동대로, 압구정로 등)를 수시로 옮겨 다니며 적색신호에 일반차량이 정지하여 빈 공간이 생기면 날다람쥐처럼 순식간에 ‘드리프트’를 하고 현장을 떠나거나, 경찰에게 발각되면 엄청난 속도를 내며 도주하는 방법으로 그동안 경찰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슈퍼카(콜벳·람보르기니) 2대는 “차량이 고가라서 앞 범퍼를 손상시킬 수 없다”며 앞 번호판을 데시보드에 올려놓거나, 아예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운행하였고, 또 다른 3대는 과속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 숫자 공간에 고휘도 반사필름을 부착 운행하여 자동차관리법위반으로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피의자 등이 폭주행위를 즐겼던 도산대로 1.3㎞ 구간에는 도로 노면에 타이어 자국이 여러 곳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도심에서의 자동차 드리프트는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인도돌진·연쇄충돌 등 대형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실제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자동차 폭주행위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고, 혹시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등 불안감을 호소였고, 일반 보행자와 차량들은 사고의 위험 때문에 통행을 하지 못하고, 차도에 그대로 멈춰 서 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경찰은 검거된 정 씨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취소 및 2년 동안 면허 취득을 제한하고, 미검자 9명에 대해서는 차적 조회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추적 수사하여 사법조치 할 방침이다.
도심에서의 무차별적인 폭주행위는 자칫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동차 폭주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드리프트 레이스(Drift Race) : 차량을 360°회전 또는 차량을 S자 형으로 계속 미끄러짐을 유지시키는 자동차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