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대학등록금 완화와 관련 2일 “우리나라 등록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아서 등록금은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재정을 현재 0.6%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로 늘려야 한다”며 “전체 교육 예산 중 고등교육에 대한 배분 비율도 현재 12%에서 20%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학자금 대출 제도(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지원했지만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4년새 38배가 늘어나 작년에 2만5000명이 신용불량자가 되어 취직의 길까지 막혔다”며 “장학제도 활성화,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와 당정 협의를 거쳐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이번 국회에서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서도 “부패와 특권은 축출돼야 하며 권력은 정의로워야 하고 시장은 공정해야 한다”면서 “감사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법에 대해서는 “6월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국민적 저항과 국제적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 동포들의 삶과 인권이 개선되도록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통일 준비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선 “넓은 대양으로 항해해 경제국토를 넓혀야만 한다. 한·미 FTA는 놓쳐서는 안 될 절호의 기회”라며 “상임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충분히 협의한 후 적절한 시기에 양국의 비준 동의 절차를 마쳐야 할 것”이라고 야당의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