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5일 박지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열어 재산신고 누락 등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했다.
이날 인서청문회에서 여당 청문위원들은 물가대책, 금융감독 체제 개편,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등을 집중 질문했으며, 야당 청문위원들은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박 장관 후보자는 ‘내정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민주당 이강래 의원의 질의에, “장관 발표나기 50분전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대표적인 회전문인사, 코드 인사, 깜짝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최대 성장한 인사로 꼽히는 박 후보자는, 정부 출범 이후 초대 정무수석을 시작으로 국정기획수석, 노동부 장관에 이어 이번에는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공요금과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농수산물과 원유의 안정세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거시경제목표치의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반면 민주당 이종걸(안양만안)의원은 “박 내정자는 올해 5월12일자 재산신고에 ‘그랜저’ 차량만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며 “아들이 보유한 ‘제네시스 쿠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은 재산 허위 신고로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내정자는 청문회 전에 제네시스 쿠페가 후보자 아들의 차량이 아니라 고종사촌의 차를 빌려 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내정자 아들의 트위터를 보면 내정자 아들의 차로 볼 수밖에 없는 증거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우제창(용인 처인)의원은 박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시절 주도한 금융감독체계 개편은 실패작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