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개각에 따른 장관 내정자 5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리기로 돼있으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23일부터 재정부 박재완 장관 내정자를 비롯, 서유용 농림식품부, 유영숙 환경부, 이채필 노동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여야 모두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흠집내기 폭로전을 막으면서 능력과 정책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이번 인사청문회를 기회로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9번째 낙마자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철저 검증을 주장하고 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친인척 회사 비상장 주식을 상장이후 팔아 큰 수익을 남겼고 증여세 탈루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동서 부부에게 미분양 아파트 계약금 7800만원과 전세금 명목 2억원을 각각 빌렸는데 채무를 가장한 증여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농진청장-농림부 차관 재직시 지인의 사료첨가물 회사가 정부 연구비를 받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 대통령이 다녔던 소망교회에 거액을 기부한 점이 문제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유 내정자 부부가 지난 2007년부터 소망교회에 9,616만원에 달하는 헌금을 냈다”면서 사실상 ‘장관로비용’이라고 주장키도 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부 총무과장 재직당시인 지난 2003년 인사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내정자의 부인이 현금 1천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야당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게 차관 퇴직이후 로펌 ‘김앤장’에서 받은 5개월간 급여 1억2700만원이 전관예우란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공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