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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는 너다> 명품연극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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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오는 17일부터

매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해 한층 성숙하고 밀도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예술의 전당이 기획공연 시리즈로 지난해 <경숙이, 경숙아버지>에 이어 올해는 우리 역사 속의 영웅, 안중근의 삶을 조망한 <나는 너다>가 오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한국을 넘어 동양평화를 주창했던, 세계 역사가 기억해야할 영웅 안중근의 삶과 그 뒤에 가려져 고난의 삶을 살아야했던 영웅의 아들, 안준생의 엇갈린 간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연극 <나는 너다>는 지난 해 7월 <안중근 서거 100주년 기념>첫 무대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초연 당시 민족의 영웅 안중근과 친일파라 낙인찍힌 그의 둘째 아들 안준생의 삶을 조망하며 ‘영웅과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단의 호평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데 힘입어 더욱 높아진 완성도로 관객을 찾는다.

올해 무대도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작가 정복근의 탄탄한 필력, 연출가 윤석화의 밀도 있는 해석, 그리고 첫 연극 무대에서 1인 2역을 맡아 열연한 한류스타 송일국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배우 박정자, 한명구, 배해선의 앙상블이 어우러져 ‘명품연극’에 걸맞는 한층 성숙하고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버지 안중근 때문에 평생을 주변 사람들의 압박 속에 비참하게 살아야 했던 안준생이 아버지를 원망하며 부르짖는다. “나라가 망했으면 망한 대로 살면 되고 나쁜 놈 나서서 설치면 구경하면 되는 거지, 왜 집안을 망치고 자식을 망칩니까? 대체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버지는 대답한다. “나는 너다. 바로 너다...”

연극 <나는 너다>는 ‘호랑이 같은 아비에 개 같은 아들’ 후세가 추앙하는 ‘아버지’, 애국 영웅을 아버지로 두었지만 친일파로 몰리고 역사로부터 배척받은 ‘아들’ 이라는 ‘호부견자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이 연극에서 호부는 ‘안중근’이다. 30세 나이에 뜻을 세워 한반도 침탈 야욕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해 간담을 서늘하게 한 민족의 영웅. 그에게는 평생 영웅의 그늘에 가려 음지에서 살다 비참하게 객사한 둘째 아들 ‘안준생’이 있다.

영웅의 아들로 태어나 살아남기 위해 친일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안준생의 삶과 운명. 그러나, 역사는 아버지가 처단한 이토의 아들 앞에서 아버지의 의로운 행동을 폄하하고 머리를 조아린 ‘안준생’을 ‘매국노’, ‘변절자’, ‘배신자’로 기록할 뿐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 연극에서 작가 정복근은 의도적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1인 2역’으로 설정해 그들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역사 속에서 화해를 이루도록 극을 구성했다. ‘호부와 더불어 양면의 거울 같은 ‘견자’의 상처를 함께 다룬 <나는 너다>.

관객들은 ‘부자’간의 엇갈린 운명 속에서 “역사는 무엇인가”, “영웅은 무엇인가”라는 준엄한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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