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가 추진 중인 장현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장에 대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아 대규모 건축폐기물 등이 방치되고 있어 집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각종 공장들이 이전해 가면서 투기한 특정폐기물로 보이는 화공약품들과 건축폐기물들이 환경오염원이 되면서 농업용수를 오염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흥시가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임을 주장하며 특화해온 ‘햇토미’가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LH공사 측은 건축폐기물은 보상받은 건물주에게, 환경오염은 시흥시에 책임을 전가 하며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1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장현지구는 장곡동, 장현동, 광석동, 능곡동, 군자동, 하중동 일원 293만1569.7㎡의 토지에 4만6880명 계획인구로 1만6743호를 지난 2004년부터 2013년 12월말 준공 예정으로 대규모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철거한 주택과 공장에서 발생한 건축폐기물과 특정폐기물로 보이는 화공약품 등이 사업지구에 무분별하게 버려져 우기 시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의 직접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업지구내 능곡동 231번지 일대 농지와 임야 약 4000㎡에 플라스틱류 폐자재 수십톤을 야적하고 파쇄해 재활자원을 생산하는 공장이 10여 년 동안 가동되면서 침출수를 발생시켜 왔으나 시는 그동안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에는 공장 철거과정에서 시흥시 특산품인 햇토미 생산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장현천에 화공폐기물이 다량 유입돼 생태공원주변 하천 물고기 1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화공약품 전문가에 따르면 “화공약품 폐기물은 비가 맞지 않도록 별도의 보관 시설에 보관해야 한다”며 “비에 맞을 경우 하천에 유입되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이 심각하기 때문에 폐기물로 분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농민은 “LH공사와 시가 폐기물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하지 않아 수질을 극도로 오염시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며 “못자리를 하기위해 가둬둔 농업용수가 이렇게 오염이 돼버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농수로 상류에서 환경오염원들이 계속발생하고 있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한 시의 청정 쌀 홍보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오염된 농업용수로 인한 농지오염과 농산물오염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활공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고 건축폐기물에 대해서는 LH공사측이 신고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한 뒤 “화공약품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에 대해 수질오염 분석결과 상당히 오염도가 높게 나와 경찰에 고발조치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H공사 관계자는 건축폐기물 방치에 대해 “보상받고 이주한 주민들이 자체 철거했기 때문에 이주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화공약품과 침출수호 인한 수질 및 토양오염에 대해서는 “지방 자치단체인 시흥시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발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