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책 갈피마다 '백제의 부활'을 꿈꾸는 부여

URL복사

‘윤재환의 新 부여팔경’ 출간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문학 속에는 풍류를 겸한 자연적 가치를 소중히 여겨왔다. 그 중 특정지역의 경관을 팔경으로 골라 그 문화적 가치를 승화시켜 나갔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팔경(八景)’문화는 퇴계 이황의 ‘단양팔경’, 겸재 정선의 ‘관동팔경’ 등을 통해 절정의 꽃을 피웠다. ‘팔경’은 아름다운 경관을 지칭하는 것 외에도 역사적 해학도 품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백제문화의 보고이자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충남 부여를 바탕으로 팔경을 골라 소개하는 ‘윤재환의 신부여 팔경’(프펙트럼북스)이 문화적 재발견을 예고하며 출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여팔경을 현대에 맞게 새롭게 조명

책은 538년부터 660년까지 123년 동안 백제의 도읍지로 찬란한 문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되지 않았던 문학이 담겨 있어 부여가 품고 있는 역사적 진실을 새롭게 풀어냈다.

‘부여의 부활’을 꿈꾸며 발품을 팔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인고의 꽃을 피운 저자 윤재환(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씨는 부여 출신으로 백제의 패망지라는 인식으로 부여가 소홀히 여겨짐을 안타까워해 90년대 중반부터 고향의 구석구석을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누볐다. 2002년부터 신부여팔경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 것이다. “1920년 김창수 부여군수가 꼽은 ‘부여팔경’이 있지만 부여의 본 모습을 현대에 맞게 조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윤재환의 신부여 팔경’이 소개되기까지 팔경을 엄선하는 데는 화가·만화가 등 문화예술인 30여명이 함께 참여했다.

저자는 부여를 새롭게 조명했다. 부여 팔경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명소와 이들 지역에 얽힌 사연과 역사를 소개하면서 유명화가와 만화가들이 그린 작품을 곁들여 책갈피마다 백제의 숨결을 느끼며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만들어진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부여의 모습과 그림엽서도 함께 담아 부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백제와 부여를 통해 1박 2일 코스의 테마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 역사여행의 소개서로 부족함이 없다.

부여팔경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과 그림으로 스캐치

‘윤재환의 신부여 팔경’이 담고 있는 제1경은 ‘금성산 조망’으로 백마강에 둘러싸인 부여를 중심으로 펼쳐졌을 백제 왕궁을 조명했다. 2경은 낙화암과 고란사 등이 있는 ‘부소산 산책’으로 고란초와 낙화암의 전설을 담았다. 이어 3경 ‘백제탑 석조’는 189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사진을 통해 백제탑의 사연을 소개했다. 4경 ‘궁남지 연꽃’은 무왕의 탄생 설화를 시작으로 부여 축제의 하나인 서동축제의 의미를 소개했다. 5경 ‘무량사 매월당’은 생육신의 한사람으로 평생 방랑을 하며 많은 시를 남긴 김시습의 이야기를 담았다.

6경 ‘장하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함께 부여의 대표 석탑으로 백제 불교의 향기를 이끌어 냈다. 7경 ‘대조사 미륵보살’은 미륵신앙을 중심으로 한 백제불교와 당시 석조 미술의 중후함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8경은 ‘주암리 은행나무’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20호로 은행나무에 속에 얽힌 이야기는 백제의 역사와 인동초 같은 백제인의 삶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여의 숨결을 간직하며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은행나무를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화가 임옥상씨가 그린 ‘천오백년의 바람’은 천둥과 번개를 표현하듯 강렬함을 담았다. 반면 이종구씨가 표현한 ‘잠자는 부처’는 나무의 뿌리는 부처 그리고 줄기는 고요함 속에 묻혀있는 부여의 부활을 염원하듯 캔버스에 담아냈다.

이 밖에 백제금동대향로, 왕흥사 사리함을 비롯 부여와 관련된 기행문으로 고려 때 이곡(1298~1351)이 지은 ‘주행기’를 번안해 실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베트남 정상,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위한 공동성명' 채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외국 정상과의 첫 국빈 방한으로 베트남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려은 새정부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정상이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으로, 새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에서 "저와 당서기장님은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과 2045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추구하는 베트남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전방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달러(약 208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학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도시와 자연, 가족과 이웃,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적 여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먼 산’을 펴냈다. 이 시집은 일상 속 사소한 장면과 기억을 섬세하게 길어 올려, 삶의 무게와 온기를 동시에 담아낸 김정식 시인의 작품집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시집은 도시와 자연, 가족과 이웃,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적 여정을 그린다. 시집 ‘먼 산’은 일상의 깊은 여백과 내면의 사유를 섬세하게 엮어낸 시편들로, 삶의 뿌리와 존재의 결을 탐색하는 시인의 성찰이 가득 담겨 있다. 시인은 삶의 어느 순간, 퇴근길 지하철과 골목, 붕어빵 장수의 손끝, 외할아버지의 옛이야기, 멀리 보이는 산까지도 시적 시선으로 포착한다. 그 모든 장면은 세속의 소음 속에서 조용히 피어오르는 감정의 파편처럼 읽힌다. 이 시집은 4부로 나뉘어, 도시와 자연, 가족과 역사, 일상과 초월을 잇는 시의 다리 위를 건넌다. 1부에서는 ‘역입’, ‘신전’ 등의 시를 통해 무언가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물러서야 하는 삶의 태도를 강조하며, 2부에서는 국밥집, 양은 냄비, 장롱면허 등의 소재를 통해 평범한 사물에서 인간의 체온과 상처를 길어 올린다. 3부에서는 어머니의 병상과 친구의 죽음을 담담한 언어로 응시하며, 4부로 갈수록 시인의 회상과 헌사가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