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겨울의 불청객 독감

URL복사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류독감이라는 악명 높은 독감이 뉴스를 오르락 거리고 있어 어느 해 겨울보다 더욱 ‘독감 공포’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독감은 감기와 어떻게 다른지,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유행됐다 사라지는 바이러스
독감은 콧물 기침 인후통 코막힘 발열 근육통 등 감기의 증상이 더욱 심한 형태로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독감을 독한 감기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으로 분류된다.

일산병원 감염내과 허애정 전문의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염증으로 성대를 포함해 기관지까지 바이러스가 침입해 유발되는 질환이다”며, “원인 바이러스가 상이한 전혀 다른 전염병으로 증상이 아주 심하고 전염성이 강해 단시일 내에 유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독감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되며 그 나라, 또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돌다가 없어진다. 허 전문의는 “원인으로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인 인플루엔자 A, B, C 등이 있는데 바이러스가 가지는 두 가지 항원에 따라 아형으로 분류되며 같은 아형 내에서도 항원성에 차이가 있어 바이러스 분리지역을 같이 표기한다”고 설명했다. ‘소련’ ‘홍콩’ 등 지역 이름을 붙인 것은 그 바이러스를 처음 검출한 지역을 의미한다. 사람이 걸리는 독감은 A와 B형인데 B형은 비교적 증상이 약하므로 통상 A형 독감이 문제가 된다.

세계적 대유행10~15년 주기
임상적으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확한 발생 수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되고 특히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감염자가 더 늘어 40%에 달하기도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혁표 교수는 “독감은 거의 매년 발생되고 있으며 국지적인 유행은 매 1~3년마다 있고, 전 세계적인 대유행은 매 10~15년마다 있다”고 말했다. 독감의 유행은 갑자기 시작돼 2~3주에 절정에 달하고 2~3개월 가량 지속된다. 이 교수는 또한 “유행이 있게 되면 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을 가진 소아환자가 가장 먼저 폭발적으로 늘고, 다음으로 어른 환자가 늘며, 마지막에 폐렴 및 만성호흡기질환의 악화 등으로 입원환자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독감의 증상은 1~3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39도 이상의 고열 오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난다. 눈이 시리며 빨개지고 타는 듯하게 가려운게 보통이다. 그 외 인후통, 가래 없는 마른기침 등이 동반된다. 이러한 호흡기 증상 및 근육통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서 기침을 할 때 가슴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전신피로감 및 극도의 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심하게 앓고 나면 괜찮지만 노약자나 폐질환 환자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허 전문의는 “합병증으로 인플루엔자 폐렴, 이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한 세균성폐렴이 가장 흔하며 폐 이외의 합병증으로 뇌척수막염, 심낭염 및 심근염이 있다. 소아는 라이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70% 정도 예방효과
독감 예방은 무엇보다도 백신 접종이 최고다. 독감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만들며, 매년 독감의 형이 변할 수 있어 예방효과는 유행형을 얼마나 예측해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달라지나 보통 2/3 정도의 예방 효과는 있다. 완전히 발병을 막지 못해도 증상과 합병증을 덜어 주는 것이다.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감기에 안 걸리거나 덜 걸린다는 것인데 독감과 감기가 다른 바이러스인 만큼 독감 백신은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적인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 당뇨병 신부전 간경병 환자, 독감이 유행할 시기에 임신 2기나 3기에 해당하는 산모, 환자의 가족, 의료인 등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 위험도 높거나, 합병증의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를 비롯, 인근 중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상황임으로 닭 오리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는 일반 일플루엔자와 중복감염 방지를 위해 더욱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예방주사를 맞은 후 항체가 생성되는데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예방접종 시기는 10~11월이 좋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 고운영 팀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을 모니터한 결과 2001년 2~3월, 2002년 11~12월, 2004년 3~4월 등 최근 5년간 주로 12월과 그 다음해 4월 사이에 유행이 발생했다”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충분한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11월에 예방접종을 받아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 통해 저향력 키워야
예방접종 시기를 이미 넘겼다면 일상생활에서 예방법을 찾으면 된다. 물론, 독감 백신이 100%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도 평소 독감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독감은 급성기 환자로부터 나온 호흡기 분비물이 기침이나 재채기시 나와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손과 손의 접촉이나 손이 닿는 매개물로부터도 전염이 가능하다”며, “독감의 유행시기에는 환자와의 접촉 기회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능한 피하고 손발을 자주 씻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돌아오면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념해야 한다. 신체적 무리를 피해 몸의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등 평소의 건강을 좋게 유지하고 영양과 수면을 충분히 취해 저항력을 키우는 것도 독감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일단 독감에 걸려 합병증이 생기면 경과가 심각해짐은 물론 노인층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드물게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따라서 발열 등이 호전되던 중에 다시 악화될 경우 합병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