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 ”
메주를 담그는 직원부인자원봉사단의 흥겨운 노래소리가 울려퍼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니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직접 된장, 간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니 너무 뜻깊은 것 같아요 ~”
쌀쌀한 날씨에 힘들 법도 한데 13년째 된장, 간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50명의 직원부인자원봉사단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거동이 불편한 홀로어르신과 소년소녀가정 등 총 300세대에 어려운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실생활에 꼭 필요한 된장과 간장을 담가주기로 했다.
오는 22일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대원농장(원지동 소재)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정에게 전달될 된장, 간장을 담는 “제13회 사랑의 된장, 간장 담가주기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메주 360덩이(660㎏)를 솔로 깨끗하게 손질 후 23개의 큰항아리에 넣은 후 소금물의 염도를 맞춰 고추, 숯을 넣어 숙성시킨다.
청계산의 맑고 신선한 바람과 따뜻한 봄볕을 쬐어 맛있게 익은 된장, 간장은 6월 만남의 날에 관내 홀로 사는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에게 1세대당 된장 5㎏, 간장 4ℓ를 사랑을 듬뿍 담아 전달하고, 자원봉사자와 어르신들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이 행사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지금까지 총 2,391세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