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 준비를 위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틀째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결국 별 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0시50분에 정회됐다가 오후 2시20분에 속개됐으나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2시40분께 종료됐다.
양측은 고위급 회담 의제 등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며 성과 없이 회담장을 나왔으며, 다음 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전날 실무회담에서 3차례 정회를 거듭하며 9시간에 걸친 마라톤회담을 했으나 의제와 수석대표 구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첫날 회담에서 양측은 견해차를 보이기는 했으나 어느 때보다 전향적인 태도로 회담에 임하며 이튿날 회담을 속개하기로 해 오늘 회담에서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양측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고위급 회담 의제 설정과정에서부터 충돌했다. 남측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