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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가을 타는 것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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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가을. 왠지 기분도 착 가라앉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마음이 스산하다. 왜 가을이면 감상적인 우울이 밀려오고, 봄이면 살랑살랑 들뜨는 것일까? 계명대학교 정신과 김희철 교수는 “계절에 따라 기분 상태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를 의학적인 용어로는 ‘계절성 정동장애’(情動이란 기분을 뜻한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기분의 변화 되풀이
흔히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표현되는 ‘계절성 정동장애’는 몇 번의 계절에 걸쳐 규칙적으로 기분의 변화가 되풀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문헌에 의하면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가장 흔한 형은 ‘겨울형’ 계절성 정동장애. 김 교수는 “이는 가을철이 되면 우울해지기 시작해서 겨울이 지날 때까지 우울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우울이 없어진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드물지만 ‘여름형’ 계절성 정동장애도 있다. 여름에 주로 우울해졌다가 가을과 겨울이 되면 오히려 우울이 없어지는 경우다.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의 경우에도 전형적인 우울 증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우울증에 걸리면 흥미나 즐거움이 상실하고 불안 초조 피로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식욕도 변하고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근육통 변비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건강 염려증, 신체 망상, 피해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우울한 시기에는 식욕이 오히려 증가하고 잠이 많아지며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이 생겨 체중도 늘어난다.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사람들이 만나기 싫어지는 것 보통의 우울증세와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우에는 대개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들이다.

햇빛의 일조량이 원인
하지만 계절적 우울증의 특이점은 병적이지는 않지만 계절에 따른 기분의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대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참가자의 반 이상이 12~2월 겨울철에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 됐다. 전체 참가자의 5% 이상은 계절성 정동장애의 임상적 진단에 해당됐다.

계절성 우울증은 젊은층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흔한데 30대에게 가장 집중된다. 특히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또한 지구상 위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은 북반구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기분상태가 계절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몇 가지 가설이 제시됐다. 가장 가능성이 있는 요인은 햇빛의 조사량(일조량)이다”고 말했다. 인간의 성행동 수면 기분 등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된다. 멜라토닌 분비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햇빛이다. 일조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이 멜라토닌의 변동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계절성 우울증이 가을에 시작됐다가 겨울에 악화돼, 봄에 회복되는 1년을 주기로 펼쳐진다는 것을 뒷받침하기에 적절한 이론이다.

실제로 겨울형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강한 빛을 쪼이면 약 80%는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계절적인 변동을 보이지 않는 일반 우울증 환자들은 빛 치료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통상 가장 효과적인 것은 직접적인 멜라토닌 치료다.

실내 조명 밝게 하는 것도 방법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이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정신적 의지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스트레스에 함몰되지 말고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반응을 분석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도 우울증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스트레스 원인을 기록하면서 분석하는 것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자기 암시를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자기만의 규칙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기만의 규칙을 많이 만들어놓고 자신을 스스로 질책하고 있다. 이것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된다. 타인과의 관계를 일부러라도 많이 맺도록 노력하며, 간단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계절성 우울증은 햇빛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실내조명을 더 높여 인위적으로라도 빛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워지고 마음이 어두워질수록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며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가을을 병적으로 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헹궈라”
식품의약안전청에서 설명하는 채소류 기생충 세척 요령
배추와 파 등 일상에서 늘 먹는 채소류에 기생충이 득실댄다는 보고는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는 일. 전문가들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기생충 걱정 없이 채소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식품의약안전청 용기포장팀에게 채소류 기생축 세척 요령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보았다.

- 채소류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 종류.
채소 재배에 동물의 분변을 퇴비로 발효 숙성시켜 이용할 경우, 퇴비 속에 존재할 수 있는 기생충란이 채소에 부착돼 채소를 통하여 감염될 수 있다. 기생충 종류로는 회충 구충 편충 등의 토양매개 선충류가 있다.

- 채소류에서 감염되는 기생충 예방법.
채소의 세정, 손의 청결, 분변의 완전퇴비화, 인분을 사용하지 않는 청정채소의 보급, 개나 고양이가 기생충 감염시 적절히 치료해 주는 방법이 있다.

- 채소류에 부착된 기생충(란)은 어떻게 제거 하나.
가정에서는 채소를 음용수에 적합한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헹구고, 이때 채소용 세척제(1종 세척제)를 사용하면 제거 효과가 좋다. 단, 세척한 후에는 세척제가 채소에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구어 줄 것. 또한 회충 등의 기생충은 토양을 통하여 감염되므로 특히 밭에서 작업을 한 후에는 신발의 흙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도록 한다.

- 김치공장에서는 배추를 어떻게 씻어야 하나.
배추의 비 가식부위와 배추에 뭍어 있는 흙을 우선 제거하고 소금에 절여 일정시간 방치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층분히 세척한다. 이때, 샤워링과 폭기(에어버블) 방법을 이용하면 세척효과가 좋아진다.

- 현재 우리나라의 기생충 감염률은 어느정도 인가.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화학비료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생충이 감소돼 1976년에 기생충 감염률이 63.2%(회충 보유율 42%)였으나 15년이 지난 1992년 기생충 감염율은 3.8%(회충보유률 0.3%)로 급격히 감소했고 2004년에는 3.7%(회충보유률 0.05%)로 집계되고 있다.

- 기생충 감염을 막기 위한 올바른 위생습관은.
평소 손을 깨끗이 씻고 식재료는 충분히 세척할 것을 권장한다. 가까운 보건진료 기관에서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구충약을 복용해야 한다. 애완동물의 배설물은 항상 위생적으로 처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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