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7℃
  • 구름조금대구 4.8℃
  • 구름조금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4.4℃
  • 구름조금부산 6.9℃
  • 맑음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6.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5.1℃
  • 구름많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당뇨병 치료, ‘기본’을 지키자

URL복사

당뇨병은 운동량은 적고 고칼로리에 음식에 스트레스는 많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난치병이다. 당뇨병이 치료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치열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 기본적 치료법은 크게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있는데, 이 3대 치료법은 잘 알려지긴 했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당뇨병 치료의 정도다. 3대 치료법을 중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중심으로 당뇨병을 다스리는 관리법에 대해 한국전통당뇨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았다.

일상적 자기관리 기본사항
당뇨병은 혈액 중의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생기는 병이다. 당뇨병의 공포는 합병증.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계속하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방치해두면 몇 년씩 혈당치가 높은 상태로 있으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병의 악화를 항상 경계하면서 자기 몸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체중관리는 당뇨병 환자의 자기관리에 첫 번째로 손꼽이는 항목이다. 비만은 당뇨병의 원인으로 뚱뚱하면 인슐린 효과도 떨어진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체중을 측정하고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의사가 정해준 목표 체중을 지키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는 스스로 혈당치를 재고 그에 따라 약을 조절해야 한다. 혈당치를 다스리기 위해 음식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술은 고칼로리로 장기간 계속 마시면 혈당치를 상승시키고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혈관 장애뿐 아니라 체중을 증가시킨다. 반면,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고 알코올만 섭취하면 저혈당이 된다.

담배 또한 당뇨병 환자가 금해야 할 것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켜 폐와 심장에 나쁜 영향을 주며,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시킨다. 흡연 경력이 오래될수록, 혈당치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일수록 발병의 원인이 높아진다.

몸이 아플 때에는 평소 용량의 인슐린을 주사하고 2~4시간 간격으로 혈당, 소변 케톤체를 체크해 케톤뇨가 양성이면 식사를 알맞게 하면서 인슐린을 추가하는데 하루 인슐린 용량의 약 10%를 추가해 주사한다. 케톤뇨가 계속될 때는 반복주사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하던 환자도 고열, 염증이 심해지면 인슐린을 사용하도록 한다.

여행시에는 저혈당 방지를 위해 반드시 차 안에 주스나 사탕 등을 준비한다. 운전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만일을 대비해 당뇨병 환자라는 점과 치료내용, 긴급 연락처 등을 몸에 지니도록 한다.

이 같은 사항들을 잘 지켜 당뇨병 환자도 혈당 조절만 잘되면 보통 사람과 똑같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저혈당의 경우 의식을 잃을 위험이 있으므로 고층에서 일을 하거나 운전 등의 위험한 기계조작을 하는 직업은 피하는게 좋다.

기본 중의 기본, 식이요법
당뇨병 치료의 핵심은 식이요법이다. 식이요법이라고 해서 꼭 먹어야 한다거나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식품을 균형 있게 먹는 건강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식사량인데 식사량은 표준 체중을 기초로 정해야 한다. 인간의 몸은 최저한도의 열량으로 최대한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절되고 있다. 그러므로 최저 에너지를 유지할 만큼만 식품을 섭취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혈당 조절도 가능하다. 연령 신장 체중 성별 업무 당뇨병 등의 개인차에 따라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식이요법은 실제로 1단위당 80칼로리로 나누어 지시 단위를 내서 그 단위 수에 따라 식품 교환표를 이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하루 총 칼로리 1,800칼로리를 80칼로리로 나누면 약 22단위가 되고 22단위를 세 끼로 나누어 아침 점심 저녁을 1:1:1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6:6:7에 간식을 1로하는 정도의 배분도 괜찮다.

식이요법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식 정도의 식품 단위는 외워두고 식품 교환표를 항상 가지고 다니며 사전처럼 참고하도록 한다. 배가 고플 때 시장을 보면 많이 사게 되므로 공복 시 쇼핑은 피한다. 큰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자신의 식사량을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개인 접시에 각자 덜어서 담아 먹도록 한다. 눈에 띄는 곳에 음식을 치우는 것도 식이요법에 도움이 되며, 다른 즐거움을 찾아 식욕을 억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를 할 때는 저칼로리 요리를 먼저 먹고 생선회 곤약 해초 등의 저 칼로리나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주로 먹으면 공복감을 덜 수 있다.

당뇨 환자는 밥이나 빵, 면류 등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질은 하루에 최저 100g(밥 한공기 110g)은 매끼 먹어야 한다. 에너지 연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당질은 현미밥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면류는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과식의 위험이 있고 식후 혈당치를 급속히 상승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적당히 섭취하고 지방은 경계한다. 유지식품을 섭취할 때는 동물성보다는 식물성을 섭취하는게 좋다.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양질의 것을 선택해 먹어야 한다. 과일은 전반적으로 과당이 많고 체내에서 중성지방을 만들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일은 저녁보다 점심때 섭취하는게 좋고 당 함유율이 많은 과일일수록 식후 혈당치를 높이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 조언 따라 운동법 정해야
운동요법의 가장 큰 효과는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액 중 포도당의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혈당치도 내려간다는 것이다. 운동을 함으로써 근육과 지방 조직 등의 세포에 인슐린이 작용하기도 쉬워진다. 이밖에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질 수치도 내릴 수 있으며, 지질은 비만과 함께 혈관장애와 심장병의 원인이 되므로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병의 상태와 합병증의 유무, 체력 연령 비만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조언을 받아야만 한다. 자기 마음대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운동 중에 유발될 수 있는 저혈당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혈당 강하제, 특히 흡수 조해약을 병용하고 있을 때는 공복 시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등산이나 골프를 하는 등 장시간에 걸쳐 운동을 할 때에는 항상 설탕이나 주스 등의 보식을 준비해 30분마다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에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전신운동이 좋다. 빠른 걸음의 산보나 조깅, 달리기 줄넘기 댄스 스트레칭 수영 등이 효과적이며 여기에 근력을 강화시키는 스트레칭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하면 효과가 상승한다.

운동요법의 가장 효과적인 시간은 식후 1~2시간 정도다. 이 시간에 혈당치가 올라가기 쉬우므로 운동을 하면 혈당 조절이 쉬워진다. 식사 직후나 이른 아침 또는 늦은 밤은 피하고, 몸 상태가 나쁘거나 혈압이 높을 때, 공복시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운동요법은 식이요법을 확실히 한 다음에 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명심한다.

합병증 환자를 위한 운동원칙
당뇨 합병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운동요법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망막증이나 신증이 상당히 진행된 사람, 고혈압이 심한 환자, 부정맥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는 운동이 안 좋을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가에게 적절한 조언을 받는다.

허혈성 심질환 환자
당뇨병에 걸리면 통증에 대한 신경이 둔해지므로 심부전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심장의 상태가 급변해도 체크하기 어려운 수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뇨병성 신증 환자
신증 환자의 경우, 저혈당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면밀한 체크를 한 후 운동을 시작하고 몸을 차게 하는 것은 신장병에 좋지 않으므로 수영은 피하도록 한다.
망막증 환자
무거운 것을 들거나 순간에 힘을 주게 되는 골프 테니스 같은 운동은 안저 출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과격한 운동은 망막증을 악화시키므로 일상적인 도보, 가사 활동을 하는 정도가 좋다.
신경장애 환자
적절한 운동은 자율 신경계의 증상인 변비해소에 도움이 된다. 몸을 차게 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수영은 피하고 하이킹, 산책과 같이 걷는 운동이 좋다. 걸을 때는 발을 죄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으며 티눈은 미리 치료하고 발톱도 청결히 하도록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