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6.8℃
  • 구름많음강릉 15.6℃
  • 구름조금서울 9.3℃
  • 구름많음대전 12.6℃
  • 구름많음대구 11.3℃
  • 흐림울산 15.7℃
  • 맑음광주 18.0℃
  • 구름조금부산 16.2℃
  • 구름조금고창 17.6℃
  • 구름조금제주 18.8℃
  • 구름많음강화 8.3℃
  • 구름많음보은 10.4℃
  • 구름조금금산 13.3℃
  • 맑음강진군 16.8℃
  • 흐림경주시 13.9℃
  • 구름조금거제 13.4℃
기상청 제공

사회

<영상> “연구기회 박탈은 사회적 국가적 손해...”

URL복사

황우석 박사 2심 실형 선고 … 지지자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의미 있는 진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성호)는 16일 황우석 관련 항소 선고에서 연구비 횡령부분에서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우석 사건의 정황을 소개하며 MBC PD수첩 방영과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줄기세포 진위와 데이타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서울대조사위가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수사요청을 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3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황우석 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민적 허탈감과 분노가 사그라드는 시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한다면서 대법원에 항고하기보다는 사건이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신산업연구원(아래 신산연)이 공익법인은 맞지만 유상취득을 위해 이사회 결의 절차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후원금이 아닌 연구비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직 신분으로 기부금을 모집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라며 “비록 신산연이 피고인에게 자금에 관해 일임하다시피 한 기부금이라고 할지라도 포괄적 후원금이 아닌 연구비로 판단해야 한다”고 타인의 재물성과 보관자 논란에 대해 법리적 해석을 내렸다.

재판부는 임 모 씨의 차명계좌 5억9천만원 연구비 전용 여부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자금집행을 했다”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된 반면, 남 모 씨의 차명계좌 1억5천만원에 대해서는 “거래금액이나 여러 형태로 보아 비정상적인 처리를 했다고 보기 어려워 형량을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생명윤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불임 부부에게 난자를 채취하는 것은 이미 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난자제공의 무상성과 자발성의 취지에서 바라본다면 본질적 차이가 있다”면서 “시술비 감면을 하는 행위는 생명윤리법에 위배될 소지가 크므로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생명윤리법에 대해 엄격한 판결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학문적 윤리적 논쟁이 되고 있는 난자문제에 대해 피고인의 지위와 역활을 감안하여 좀 더 세심한 행동을 했어야 했다”고 부주의를 지적하면서 “논문에 대한 진실성을 논문작성자가 입증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재판부는 “과학사건을 형사법으로 평가할 대상이 아닐뿐 아니라, 인간의 제한적 인지능력으로 과학적 진실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김선종과 미즈메디팀과 공모한 정황이 없을 뿐 아니라 DNA 검증과정에는 관여했지만, DNA를 둘로 쪼개 보내거나 시료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고 2004년 테라토마 사진에 관한 조작 지시 이외는 어떤 조작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기혐의에 대해 무죄를 내린 배경에 처음부터 사기를 하려는 의도가 없었을 뿐 아니라, 사기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SK와 농협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을 당시에 NT-1이 가짜인 것으로 믿고 있었으며, 적어도 NT-2, 3번은 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확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비록 논문 데이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미리 고백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논문 오류 그 자체가 후원금을 횡령하기 위한 행위로 무리하게 유추해석하는 검찰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며 “SK나 농협 등은 사회적 기업의 위상을 기부를 한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연구비를 순수하게 후원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강연회 등에서 상용화 가능성이나 낙관적 전망을 했다고 할지라도 사기나 기망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사기행위에 대한 무죄판결을 내린 원심의 판결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판부는 “국민적 절망감과 국제 과학계의 위상이 추락하는 파란을 보였지만,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계기는 무리한 성과주의에 기안한 것도 있다”며 “근본적으로 김선종의 업무방해 때문에 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비 횡령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구에 사용하거나 연구원을 지원했고, 수십 억원의 부동산을 기부하거나 개인돈 수 억원을 연구비에 보탠 점을 고려했다”면서 “동물복제 등 각종 분야에서 상당한 업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의 가치로 본다면 황우석 박사의 원천기술이 사장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번 재판 결과로 인해 연구에 방해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판이 있기 전날 저녁에 법원 청사 앞에서 황우석광장 카페회원과 황지지 시민들은 밤샘 촛불염원이 있었으며, 황우석 박사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었고, 재판장에는 시작부터 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방청객이나 황우석 지지자들도 말을 아끼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생명윤리법에 대해서 연구의 중요성을 외면하고 현실성이 떨어진 원리주의적 판결이라는 의견을 내면서 보건복지부의 연구승인에 명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의견을 제시했다.

황우석 박사가 과학사기를 당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비 횡령이나 사기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판결했을 뿐 아니라, 순수 후원금을 연구비로 해석하여 횡령죄를 적용시켰다면서 재판결과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덧붙여, ‘아이러브 황우석’ 다음카페에서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서 “우리는 알고 있다”며 “생명윤리법 뒤에 숨어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를 막고, 미소짓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의 은밀한 행태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황우석 연구팀은 지난 5년간의 피눈물나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서 다시금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냈다”고 우회적으로 심정을 피력했다.

 

 

<1신> 황우석 박사, 2심서 1년 6월에 집유 2년
서울고법 형사3부 “사기로 볼 수 없다” … 김선종도 실형, 이병천 교수 등은 벌금형

 

황우석 박사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성호)는 줄기세포 논문조작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황우석 박사에게 “연구비를 후원받으려는 사기 및 기망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황 박사가 2004년 5월 김선종 연구원에게 논문조작을 지시했거나 논문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신산업전략연구원(신산연) 지원금을 횡령한 혐의 일부와 업무상 횡령 부분은 무죄”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부지원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와 난자 제공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혐의는 모두 유죄”라며 “신산연으로부터 받은 5억9000만원이 자신을 위한 기부금이라는 황 박사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황 박사 연구팀의 2004년, 2005년 논문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SK나 농협 측이 향후 줄기세포 연구 발전 등을 위해 먼저 기부의 뜻을 밝힌 점에 비중을 두고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 2006년 5월 황 박사 등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논문을 발표하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 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었다.

한편, ‘섞어심기’로 황 박사 등을 속인 혐의로 기소된 김선종 전 미즈메디 연구원(38)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41)와 강성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40), 윤현수 한양대학교 의과대 교수(50)에게 각각 벌금 3000만원과 1000만원, 700만원을, 장상식 한나산부인과 병원장(62)에게는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