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한 중학교 학생이 체벌을 당한 후 투신자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부천원미경찰서와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6시 20분께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소재 B빌라 5층에서 부천 A중학교에 다니는 C(15)군이 투신자살했다고 전했다.
C군의 유족들은 이 학교 태권도부인 C군이 자살전날인 14일 오후 태권도부에서 코치 D(36) 씨에게 엉덩이 6회, 발바닥 2회를 체벌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유인물을 통해 “C군이 자살 후 인터넷의 한 메신저에서 친구들이 코치가 수 십대를 때렸다고 글을 올렸다. ‘사람되라고 사랑의 매 몇 차례 때렸다’고 학교 측이 사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 학교 관계자는 “C군의 부모는 코치에게 때려서라도 불량한 짓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했지만 체벌을 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학교 측은 코치를 즉각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코치를 상대로 체벌과 관련된 사항과 C군의 자살과 직접적인 사유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