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7℃
  • 구름조금대구 4.8℃
  • 구름조금울산 4.9℃
  • 구름조금광주 4.4℃
  • 구름조금부산 6.9℃
  • 맑음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6.7℃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4.2℃
  • 맑음강진군 5.1℃
  • 구름많음경주시 4.1℃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정치

이명박 청계천 대통령?

  • 등록 2005.10.18 10:10:10
URL복사

“이시장은 분명 난사람이야. 대통령이 되든, 못되든 역사가 그 사람을 기억할거구 말고. 허 거참 차라리 청계천 사업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으니 대통령 안나온다 하면 오히려 찍어줄 듯도 싶은데 말야.”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 7일 열린 국회 행자위 서울시 국감장에서 여유만만한 답변태도로 다시한번 대권주자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여론이 왕왕하던 날, 그를 익히 알고 있는 한 학자가 뼈있는 말을 건넸다.

“청계천사업 하나만으로도 역사 남을텐데…”
‘청계천 대통령’으로만 남아도 충분한 업적을 달성한 이 시장이 왜 구정물같은 정치권에 들어가 아귀 대권다툼을 벌이려 하는지 의문스럽다는게 이 노학자의 일변이었는데.

예상했던대로 이날 서울시 국감은 건설교통부와 마찰을 빚고있는 뉴타운 개발과 관련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되기도 했지만 대권후보 이시장을 의식한 한나라당내 친박과 반박 의원들의 질문공세도 만만찮은 볼거리여서 주목됐다.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은 “그동안 뉴타운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과정이 더디고 실질적 성과가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반박(博)진영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시장의 대표적 업적인 청계천 복원공사부터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 뉴타운 건설에 이르기까지 시의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여당의원 못지않은 가시눈길을 보냈다.

청계천 사업과정에서 보여진 이 시장의 리더쉽을 부각하며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임을 강조한 친박파와는 말그대로 뚜렷한 명암을 보였던 셈.

한나라 친박-반박 의원 나뉜 서울시 국감
청계천 복원과 관련 반박(博)계열 김정권 의원은 “청계천 복원이라는 화려한 성공의 뒤에 그늘진 문제가 있다”며 “최근 추락사 사건에서 보듯 보행객 안전과 이동권 문제, 지체 장애인 접근 문제, 발굴된 석조문화제 훼손 문제 등이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경북도당 위원장인 권오을 의원은 이 시장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칼질의를 던졌다. 권 의원은 “교통체제개편에 따른 시내버스 적자가 당초 1천900억원을 상회한 2천3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며 “준공영제 운영에 따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청계천변에 조성된 안전통로의 폭이 좁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험성이 상존한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박(博)계열 의원들은 “이 시장의 청계천 복원이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이 시장의 “CEO형 리더십을 극구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김기춘 의원은 “청계천 복원이후 산책을 해보고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지난 1일 새물맞이 행사에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참석하고 서울시민뿐만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사였는데 YTN에서만 중계했다. 이 시장이 너무 조명을 받을까 인기가 높아서 그런게 아니냐, 여당 출신이라면 한 방송국에서만 중계를 했겠느냐는 국민적 의구심도 낳았다”는 불만도 함께 터트렸다.

유정복 의원도 “나도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에 참석해 역사의 현장을 지켜 봤다”며 “친환경적일뿐만아니라 경제적 효과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호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