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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대미술계의 총아, 매튜 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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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부터 화제의 전시로 떠올랐던 미국의 영상설치작가 매튜 바니(Matthew Barney )의 개인전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10월13일에서 내년 1월8일까지 ‘구속의 드로잉(Drawing Restraint)’이라는 부제를 달고 개최한다. 발표 작품마다 세계 미술계에 떠들썩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현대미술계의 총아, 매튜 바니가 서울 관객들과 88일간 소통할 작품들을 소개한다.

인간의 육체적 한계, 성의 이분법적 구별 극복
이번 국내전은 2002년 미국과 유럽의 순회 전시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크리매스터 사이클(Cremaster Cycle, 1994~2002)’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된 세계 순회전으로 한국 삼성미술관 리움, 일본 가나자와 미술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 이 공동기획 했다.

전시에는‘구속의 드로잉(Drawing Restraint)’ 전작 1~12번(1987~2005) 및 ‘길’(1998~2005)을 비롯, 영상 조각 설치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최신작들이 총망라 된다. 작가의 데뷔 시점부터 가장 최근작까지를 포괄하는 ‘구속의 드로잉’ 연작은 작업 초기부터 이미 내포하고 있는 매튜 바니 예술세계의 핵심을 보여준다. 유한한 인간의 육체적 한계와 성(性)의 이분법적 구별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발전, 전개과정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삼성미술관의 학예연구실 안소연 수석연구원은 “특히 ‘크리매스터’ 연작의 시기를 거친 후 다시 착수하게 된 ‘구속의 드로잉 9번’(2005)은 그간 작가의 사상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2시간 45분 길이의 장편 영상작품과 대형조각 비디오설치 사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포경선을 배경으로 외지에서 온 두 남녀가 만나는 러브 스토리의 형식을 띄고 있는 영상작품 ‘구속의 드로잉 9번-용연향(Amgergris)’에는 매튜 바니의 실제 파트너이자 아이슬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비요크(Bjork)가 매튜바니와 함께 출연한다. 비요크는 영화 ‘어둠 속의 댄서(Dancing in the Dark)’에 영화음악을 담당하며 출연까지 해서 배우로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될 ‘구속의 드로잉 12번’은 퍼포먼스로 작가가 암벽등반 장비를 이용해 전시장의 벽과 천장에 행한 드로잉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첨단 미술의 방향 가늠할 기회
매튜 바니는 196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생했다. 퍼포먼스 비디오 드로잉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독특한 예술세계 만큼 사적인 경력 또한 이채롭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예일대학 의대에 입학해 미술 전공으로 학교를 마쳤다. 대학시절에는 GAP의 전문 모델로 활약하는 등 보편적인 엘리트 미술 교육 코스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그 때문인지 규격화되지 않은 그의 미술적 감각은 세계인을 열광시켰고, 2002년에는 36세의 젊은 나이에 구겐하임 전관에서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퍼포먼스를 영상물로 기록한 신체단련 시리즈인 ‘구속의 드로잉’ 연작과 독립적으로 제작된 개념적인 작업인 ‘길’, 그리고 개별상영될 ‘크리매스터 시리즈’ 등 현대 미술계의 스타 작가의 한 사람으로 매튜 바니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소개하는 놓치기 아까운 블록버스터 전시다. 매튜 바니를 통해 해외 미술의 최신 조류를 감상하고 21세기 첨단 미술의 첨단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더 없는 기회가 될 듯하다.

한편, 전시 기간 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패널과 퍼포먼스 공간, 어린이용 전시 가이드로 구성된 ‘매튜 바니 어린이 전시’를 따로 마련해 어린이들도 현대미술의 첨단을 자신의 체험과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했다. 02-2014-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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