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만에 성사된 ‘2010년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30일 북한의 금강산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1차 상봉’에서는 북측 방문단 97명이 우리 쪽 가족 435명을 만나고, 하루 쉬고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질 ‘2차 상봉’에서는 남측 방문단 96명이 북한 쪽 가족 207명을 상봉한다.
1차 상봉에 참여할 남측 가족들은 30일 오전 8시 30분 집결장소였던 속초 한화콘도를 출발하여 동해선 육로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낮 12시께 금강산에 도착한다.
남측 가족들은 오후 2시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북측 가족과 친족을 약 2시간 동안 단체로 만나, 헤어져 있던 60년간 가슴속에 켜켜이 쌓인 ‘혈육의 정’을 온몸으로 확인한다.
양측 이산가족들은 오후 7시부터 금강산 면회소에서 우리 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감격적인 첫 날 상봉 일정을 마친다.
둘째 날인 31일에는 오전 9시 ‘개별 상봉(가족 단위 비공개)’, 낮 12시 ‘공동 점심식사’, 오후 4시 ‘단체 상봉(가족 단위 공개)’으로 다시 회포를 풀고, 셋째 날인 11월 1일에는 오전 9시 ‘작별 상봉(가족단위 공개)’을 끝으로 아쉬운 ‘2박3일’ 일정의 재회를 마무리한다.
작년 9월 26일∼10월 1일 이산가족 상봉 이후 처음인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돌연 제의해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