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민의 숙원이던 지하철연장과 관련,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유치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KDI가 하남지하철 5호선 강일역~검단산역 구간의 연장을 위해 예비타당성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 비용 편익(B/C)이 1.04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C가 1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하남지하철 연장사업이 검단산까지 추진될 수 있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용역결과를 놓고 29일 국토부, 경기도, 하남시, KDI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점검 회의를 가진 뒤 세부 검토를 거쳐 연내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하남지하철 연장안은 지난 3월 국토해양부가 기획재정부에 용역을 의뢰한 바 있고 그 후 KDI에서 용역작업을 해왔다. 그동안 지하철 5호선을 검단산까지 연장하기 위해 하남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왔다.
작년 6월 지하철 하남 연장을 공식 문서로 요청한데 이어 9월 하남지하철유치 토론회 개최와 2만4000여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 및 기재부, 한나라당, 국회, 청와대 등에 전달하고 지난3월 지하철 연장을 위한 예비타당성용역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부영·신안·은행·대명아파트 입주자 1만여 명의 서명부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전달하고 검단산까지 연장을 강력 촉구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최근 KDI예비타당성용역 실시 중 검단산까지 연장할 경우 수요부족으로 경제성(B/C)이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제기 됐었다.
한나라당 이 제2사무부총장(하남시 당협위원장겸 지하철유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B/C가 1이상이 나오게 하기 위해 연간 120만여명의 검단산 이용객 조사 자료와 연간 350만여명의 조정경기장 입장객현황 등 교통수요를 파악해 구체적인 관련문서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보내 이를 용역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결과 용역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장은 “이용객이 없으면 자연히 경제성 등 사업성이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지하철 유치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다행히도 우리가 제출한 서명부, 지하철이용 통계자료 등이 반영되고 경제성이 인정돼 하남지하철이 검단산까지 연장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