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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차(茶)의 대국,차(茶)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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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대국, 차의 고향


茶, 음용초기 약으로… 사방 1㎞이내에 80여개의 찻집 넘쳐나


문밖을 나설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 바람은 따뜻한 자판기 커피한잔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는 이제 생활의 일부분이나
다름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학교나 직장의 휴게실에는 커피 자판기가 꼭 있기 마련이다. 이런 우리와는 다르게 중국인들에게 “커피”라는 단어는
아직까지 서양인들의 차로 낯설기만 하다.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차(茶)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며, 어쩌면 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길만큼
차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은 대단하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고기는 안먹어도 되지만,차는 꼭 마셔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필자의 공부를 봐주는 중국 친구는 나에게 올때 항상 가지고 오는게 있다. 바로 찻물이 가득 찬 물통인데, 우리에게 보통 차는 따뜻하게
해서 마셔야 하는걸로 인식되어 있지만 중국인들은 거의 물대신 마시기 때문에 겨울에도 차가워진 찻물을 아무렇지 않게 마신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교탁이나 책상위에 다 같이 올려 놓는것 역시 차(茶)잎과 잎을 우려낸물이 담긴 물통이다. 이러한 풍경은 중국에서 절대 낯선 풍경이
아니며 신기할 것도 없다.


중국의 차에 대해 말하자면, 중국 남북방의 어떤 도시에서도 찻집이나 차를 파는 상점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집집마다 차도구는
기본적으로 다 갖춰져 있다. 출장회의나 새해를 맞이하는 다과회에서 좋은 차를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설에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 할 때처럼
흐뭇한 일이다. 그래서 차와 중국인들의 생활은 아주 밀접하다고 말할 수 있다.


“물을 마실때 그 원천을 생각해라(음수사원飮水思源)”란 중국 속담이 있다. 말 그대로 어떠한 사물을 대할때 그 근원을 한번쯤 생각해보란
뜻인데, 그렇다면 중국차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중국차(茶)의 기원


대대로 전해지길, 차가 중국 백성들에게 발견되고 사용되어지기 시작한건 고대 한나라때부터라고 한다. 신농씨(神農氏)는 중국 고대 전설속의
처음 차를 발명한 사람으로서, 그는 원래 약을 만드는 약학자였다. 어느날 그가 100여종의 풀을 약이 되는지 실험하기 위해 직접 먹어보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중 72가지가 독초였다. 그래서 신농씨는 그 독성을 없애고 약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그 이름을 ‘차(茶)’라고 불렀다.


차는 음용초기에는 약으로 쓰였다. 주나라에 이르러서, 중국 선조들은 ‘차’를 약으로 사용하던중, ‘차’를 병으로 치료할때만 마시는것보다,
평상시에도 마시면 좋겠다고 하여, 그때부터 현재의 중국차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진한(秦漢)시대때는 이미 차는 음료로써 아주 보편화되었으며, 상품으로써 그 가치를 더했다. 한(漢) 나라 때 차를 즐겨마신 사람들은 주로
문인(文)이었으며, 사마천과 양웅같은 저명한 위인들도 차 애호가였다. <반경변>에서 사마천은 약물에서 분리하여 다른 각도에서
차를 문학적으로 묘사해 놓기도 하였다.


국가의 번영과 함께한 차문화


중국 역사상 가장 문화와 경제가 번영했던 당대(唐代) 에도 차 잎의 발전은 최고에 다달았으며, 차의 흥성은 차무역으로까지 발전하였다.
당나라때, 차가 이렇게 까지 발전한대에는 3가지 원인이 있다.


첫번째, 강한 국력과 경제 발달, 편리한 교통은 차문화를 빠른속도로 이웃나라에게까지 전달됐다. 두번째, 그 시대 <차경(茶經)>의
간행은 차의 중요함을 세상천지에 알리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세번째는, 불교와 도교의 흥행이 차생산업의 발전을 부추겼다. 그 이유는 승도들이
차를 애용하는 주요 소비자였을뿐 아니라, 그들이 곧 차도(茶道), 차예술의 시조였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수행오성(脩行悟性)을 중시하고
도교에서는 장수(長壽)를 중시하였다.


중국 고대에는 차를 마시는 도구인 차구로써 그 신분과 지위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당나라의 희종(僖宗)이 쓰던 것은 금은색의 차도구이고,
청나라 서태후(西太后)가 사용하던것은 백옥색이었다. 사실 중국차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할 때, 중국의 지식인들은 천하의 일을 자기 임무로
삼는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에 가득차 있었다. 이때 중국 차문화 역시 이 전통을 그대로 흡수했다고 볼 수 있다.


“명차의 고향”이라 불리는 항주(杭州)에서는 어떤 찻집에서라도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맑은차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풍경을 볼수있다. 중국의
찻집을 말할때, 북경의 노사차관(老捨茶館)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오래된 찻집이다. 북경 치엔먼(前門)에 위치한 이 전통찻집은 중국의 저명한
작가 노사선생의 조각상을 상징으로, 그 안으로 들어가면 차를 비롯한 각종 중국의 전통 다과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뿐만이 아니라, 중국 전통 음악과 경극등을 관람할 수 있어 차를 마시는 손님으로 하여금 두배의 기쁨을 준다. 필자 역시 시간이 나면 가는데,
한 프로그램이 끝날때마다 종업원들은 차가 담긴 주전자를 들고와 빈 잔을 차로 가득채워 주고 간다.


아침에 일어나 차한잔, 식사 후 차한잔, 친구들끼리 모였을때 차한잔, 이렇게 중국인들의 그칠줄 모르는 차사랑은 각 지방마다의 특색있는
전통찻집을 생겨나게 했다. 세걸음 걸으면 차를 파는 노점이 보이고, 다섯걸음을 걸으면 찻집을 만날 수 있다. 즉 1Km도 안되는 거리안에
80개가 넘는 차가게나 찻집이 있다는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대륙뿐만이 아닌, 대만과 화교국가 싱가풀에서역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발전


현대 생활에서 차 , 커피, 코코아 등은 전세계 사람들의 주요 음료이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역시 중국인들이 여전히 선호하는것은
그들만의 차이다. 1979년 개방이후에 중국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기술이나 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움직이 크다. 그러나 문화나 역사에
대해 논할때 중국인들의 어깨는 주저없이 으쓱해지며,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또한 그런 자랑스러운 중국문화의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현재 차나무는 세게 오대주(五大洲)에서 생산되고 있고, 그 생산량 또한 250만톤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그 차 잎의 종자나 ‘차’라는
이름, 그리고 차를 마시는 관습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중국을 통해 전달된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세계 사람들이 중국을 “차의
고향"이라 부르는 것일까? 중국의 차가 최초로 국외로 전해지기 시작한 것은, 당나라시대나 아니면 그 전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봉씨문견기(封氏聞見記)>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당나라때 현재 신장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이 황제를 향해 배알(拜謁)을 할 때, 항상 서역에서 나는 좋은말을 받쳤다.
그리고 나머지 말들은 비단, 차와 교환하여 돌아갔다고 하는데, 바로 이것이 곧 중국 차가 이미 당나라때부터 물물교화의 형식으로 무역이 되어졌다는것을
설명한다. 물론 그 당시 서역과 무역을 하려면 반드시 비단길을 통해야 했다. 그러한 무역을 일명 '차마교역(茶馬交易)'이라 하였으며, 이
교역은 오랜시간동안 지속되었다. 또 송나라 신종 7년(서기 1075년)때, 이미 차는 재화처럼 국외 통상무역에서 아주 활성화 되었다 기록되고
있다. 그리하여 명나라 태조 6년(서기 1373년)에 와서는 전 차마무역(茶馬貿易) 회사가 설립되기 까지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쟈스민으로 더 잘 알려진 마오리화차 주로 몽고인들이 즐기는 전차(塼茶)등 이 밖에도 더 많은 종류의 차가 있지만 소개를
다하기엔 무리일 듯 싶다. 이렇게 좋은 차가 많으니 지난호에 소개했던 그 기름진 음식을 매일 먹어도 비만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닌가 짐작도
해 본다.


독자들도 자극성 있는 커피보다 녹차나 중국의 용정차 같은 좋은 차를 많이 마셔서 건강을 지키라고 권하고 싶다




조동은 <북경어언문화대학 이중언어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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