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위법’ 알고도 내정했나?

URL복사

靑 인사검증 시스템 먹통…위장전입ㆍ투기 등 쏟아지는 의혹들

정운찬 국무총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내각을 이끌어갈 수장에 직전까지 경남지사였던 김태호 후보자가 내정됐지만 자고 일어나면 드러나는 의혹이 감당이 안된다.

소장수,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부농의 아들이었던 데다가 ‘10억원 정치자금 대출’ 논란, 지방건설사 유착 의혹, 도청 직원 가사도우미 전용 논란까지 민주당에서는 김 후보자를 두고 “어떻게 저런 사람을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는지 청와대와 이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때문에 현 정부 출범부터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정부라는 비판이 일었고, 또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회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마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이 대통령의 용인술을 두고, ‘불도저’, ‘밀어붙이기식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지금 국가 리더쉽 혼미하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에서 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얘기가 아니다. 한나라당 내 유력 대권 주자중 한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지금은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며 “제가 무엇을 해야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 나라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해 비판했다.

최근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대권 행보 논란에 휩싸인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대한민국과 경제,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누구와 손잡고 맞설지가 혼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 향후 10년 뒤, 30년 뒤, 50년 뒤, 100년 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누가 이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0년 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3번 바뀌었는데, 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는가를 말하는데 언론은 대권행보가 아니냐고 말한다”며 “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 지사는 한강포럼 특강에서 “시급한 일도 많은데 정부가 광화문 복원에 너무 신경을 쓴다,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냐”며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에 경축사를 했는데, 광복절이 조선왕조의 행사인지 대한민국의 행사인지 구분이 안간다, 광화문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가진다고 생각 않는다, 분명히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4일 “김 지사가 자신이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부터 잘 챙기라”고 직격했다.

◆ 해마다 되풀이 되는 부적격자 인사

비단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나 부적격 인사로 낙인찍힌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뿐만 아니라 현 정부 들어 첫해 치러진 인사에서 무려 3명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당시 1기 내각에서 남주홍(통일부) 박은경(환경부) 이춘호(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났다. 평가는 냉철했다. 야당에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 마음대로 인사를 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청문회 대상자는 아니지만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으로 내정됐던 박미석 후보자 역시 투기의혹을 받고 사표를 냈다. 여기에 1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수억대 아파트를 소유한데다 평균재산이 30억대에 이르러 ‘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청와대는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재산 많은 것도 문제냐”고 버티다 여론의 질타에 한발 물러서야 했다.

집권 2년째도 별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은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내정했고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스폰서’ 논란과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검찰총수직을 던져야 했다.

청와대는 천성관 후보자가 스폰서 의혹과 위장전입 등이 논란이 되면서 물러나자 인사검증 시스템 강화를 외치면서 예비검증 및 자기검증 질문서 작성 절차를 강화하는 등 각종 장치를 마련했다.

이뿐 아니라 인사기획관 자리도 신설됐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 인사수석비서관 신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인사개입 등 부작용을 우려해 수석급의 인사기획관으로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사검증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381호 커버스토리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