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위법’ 알고도 내정했나?

URL복사

靑 인사검증 시스템 먹통…위장전입ㆍ투기 등 쏟아지는 의혹들

정운찬 국무총리에 이어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내각을 이끌어갈 수장에 직전까지 경남지사였던 김태호 후보자가 내정됐지만 자고 일어나면 드러나는 의혹이 감당이 안된다.

소장수,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참신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 부농의 아들이었던 데다가 ‘10억원 정치자금 대출’ 논란, 지방건설사 유착 의혹, 도청 직원 가사도우미 전용 논란까지 민주당에서는 김 후보자를 두고 “어떻게 저런 사람을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는지 청와대와 이 대통령의 생각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때문에 현 정부 출범부터 강부자(강남, 땅부자),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정부라는 비판이 일었고, 또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회생 불가능한 수준으로 마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이 대통령의 용인술을 두고, ‘불도저’, ‘밀어붙이기식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지금 국가 리더쉽 혼미하다”

이는 민주당 등 야당에서 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얘기가 아니다. 한나라당 내 유력 대권 주자중 한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5일 “지금은 국가 리더십이 혼미하다”며 “제가 무엇을 해야겠다고 하는게 아니라 이 나라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해 비판했다.

최근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국정운영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대권 행보 논란에 휩싸인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홀에서 열린 ‘한나라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대한민국과 경제,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나라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고, 누구와 손잡고 맞설지가 혼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이 무엇을 할 것인가. 향후 10년 뒤, 30년 뒤, 50년 뒤, 100년 뒤 국가적 리더십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며 “누가 이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0년 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3번 바뀌었는데, 우리의 리더십이 얼마나 예측가능하고 안정돼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정치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는가를 말하는데 언론은 대권행보가 아니냐고 말한다”며 “저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라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하는 것은 잘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 지사는 한강포럼 특강에서 “시급한 일도 많은데 정부가 광화문 복원에 너무 신경을 쓴다,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냐”며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에 경축사를 했는데, 광복절이 조선왕조의 행사인지 대한민국의 행사인지 구분이 안간다, 광화문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가진다고 생각 않는다, 분명히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4일 “김 지사가 자신이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부터 잘 챙기라”고 직격했다.

◆ 해마다 되풀이 되는 부적격자 인사

비단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나 부적격 인사로 낙인찍힌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뿐만 아니라 현 정부 들어 첫해 치러진 인사에서 무려 3명의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당시 1기 내각에서 남주홍(통일부) 박은경(환경부) 이춘호(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이중국적 문제와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물러났다. 평가는 냉철했다. 야당에서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 마음대로 인사를 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청문회 대상자는 아니지만 청와대 사회복지수석으로 내정됐던 박미석 후보자 역시 투기의혹을 받고 사표를 냈다. 여기에 1기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수억대 아파트를 소유한데다 평균재산이 30억대에 이르러 ‘강부자’ 내각이란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청와대는 “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재산 많은 것도 문제냐”고 버티다 여론의 질타에 한발 물러서야 했다.

집권 2년째도 별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이 대통령은 위장전입 사실을 알고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를 내정했고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스폰서’ 논란과 아파트 구입자금 출처의혹이 제기되자 결국 검찰총수직을 던져야 했다.

청와대는 천성관 후보자가 스폰서 의혹과 위장전입 등이 논란이 되면서 물러나자 인사검증 시스템 강화를 외치면서 예비검증 및 자기검증 질문서 작성 절차를 강화하는 등 각종 장치를 마련했다.

이뿐 아니라 인사기획관 자리도 신설됐다. 당시 청와대 안팎에서 인사수석비서관 신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인사개입 등 부작용을 우려해 수석급의 인사기획관으로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사검증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381호 커버스토리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