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문화

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URL복사

추석을 앞두고 도심 가족나들이와 데이트 코스의 ‘명소’라 할 수 있는 극장가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을 내세운 이번 추석 상은 그야말로 성찬이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 ‘박수칠 때 떠나라’ 등 여름에 배불렀던 한국영화 시장이 그 열기를 이어 풍성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감수성 진한 멜로는 9월의 복병
한국영화는 8일 이미 개봉한 ‘가문의 위기’ ‘외출’ ‘형사’ 가 추석 극장가의 ‘거물’이다. 각각 코미디 멜로 액션 등 추석용 대표 장르들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가문의 위기’는 흥행의 절대강자인 가벼운 코미디가 강점이며, ‘외출’은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 멜로 코드가 흥행 카드다. 이명세의 차기작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형사’는 말이 필요 없는 화제작이다.

‘웰컴투 통막골’로 초유의 배급의 힘을 확인시켰던 쇼박스는 ‘가문의 위기’로 전국관객 몰이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코미디는 가장 안정적인 가족 장르인데다 속편이 가진 안정성까지 더해져 흥행 전망이 좋은 편이다. 상영 중반으로 가면서 입소문이 장기흥행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수성 진한 드라마는 추석 시즌의 복병이다. 작년 9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영화 ‘가족’이 대박의 주인공이 된 것도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배용준 주연으로 국내외적 화제작인 ‘외출’은 ‘불륜 멜로’라는 코드로 중년층까지 흡수를 노리고 있다. 해외 선판매와 아시아 동시개봉 등으로 수익 창출에서 이미 성공한 ‘외출’은 배용준과 손예진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등의 인물을 앞세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롯데 시네마가 배급하는 ‘종려나무 숲’은 깊이 있는 정통 드라마에 90% 이상 거제도에서 촬영한 그림 옆서 같은 풍경으로 가을 감수성을 건드린다. 추석을 살짝 비켜 연휴 다음주에 개봉하는 ‘너는 내 운명’도 가을 멜로 3파전의 주인공이다.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 순박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라는 한 줄의 시놉시스 만으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소재에, 전도연 황정민 연기파 배우의 출연이 티켓파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고편만 봐도 휘둥그레지는 비주얼이 무기
전성기 시절 성룡은 명절 극장가의 빠질 수 없는 간판이었다. 그만큼 액션 대작은 명절 관객몰이에 유리한 장르다. 형사와 범인이라는 숙명의 적이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를 퓨전사극으로 풀어낸 ‘형사’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와 청춘스타 하지원과 강동원이 젊은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무엇보다 예고편만으로도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비주얼이 무기다.

추석 연휴 기간의 관객몰이가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홍보 배급사들은 바짝 긴장하며 나름대로의 흥행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 쇼박스나 롯데는 자체 체인을 120분 활용, 추석연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쇼이스트나 코리아픽쳐스는 롯데나 쇼박스처럼 자체 배급망은 없지만 작품이 가진 화제성과 해외 세일즈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배급시장을 타파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감독이 흥행 빅 카드
외화는 ‘나이트 플라이트’ ‘신데렐라 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이 추석 상에 오르는 맛깔스런 작품들이다. 제대로 만든 킬링타임 스릴러는 명절 강자가 되기에 적합하다. 그런 면에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 플라이트’는 추석 손꼽히는 흥행 기대작이다. 3만 피트 상공 야간 비행중인 기내 안에서 옆 좌석 남자에게 테러 계획에 동조할 것을 요구받는 호텔리어. 테러범과 호텔리어의 심리싸움이라는 단순한 내용을 바탕으로 감독은 뛰어난 스릴러적 감각을 발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포츠 드라마나 전기물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에게는 ‘신데렐라 맨’이 끌릴 듯 하다. ‘신데렐라 맨’은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거장 론 하워드 감독, ‘글레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의 러셀 크로우, ‘시카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 르네 젤위거 등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압도한다. 여기에 전설적인 복서 제임스 브래독의 일생이라는 실화가 매력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 버튼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배우 조니 뎁과 감독 팀 버튼의 ‘환상 콤비’가 흥행카드다. 이밖에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가 9ㆍ11 사태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 ‘랜드 오브 플렌티’ 등 묵직한 영화도 눈길을 끈다.

갈수록 추석 극장가는 한국영화거나 외화거나 할 것 없이 스타 감독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충무로에 계절이나 시즌의 특성을 고려한 기획물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 또한 확인된다. 뭘 볼지 배부른 고민을 하는 관객은 어쨌든 추석이 행복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