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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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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도심 가족나들이와 데이트 코스의 ‘명소’라 할 수 있는 극장가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을 내세운 이번 추석 상은 그야말로 성찬이다. 특히 ‘웰컴 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 ‘박수칠 때 떠나라’ 등 여름에 배불렀던 한국영화 시장이 그 열기를 이어 풍성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감수성 진한 멜로는 9월의 복병
한국영화는 8일 이미 개봉한 ‘가문의 위기’ ‘외출’ ‘형사’ 가 추석 극장가의 ‘거물’이다. 각각 코미디 멜로 액션 등 추석용 대표 장르들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가문의 위기’는 흥행의 절대강자인 가벼운 코미디가 강점이며, ‘외출’은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 멜로 코드가 흥행 카드다. 이명세의 차기작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던 ‘형사’는 말이 필요 없는 화제작이다.

‘웰컴투 통막골’로 초유의 배급의 힘을 확인시켰던 쇼박스는 ‘가문의 위기’로 전국관객 몰이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코미디는 가장 안정적인 가족 장르인데다 속편이 가진 안정성까지 더해져 흥행 전망이 좋은 편이다. 상영 중반으로 가면서 입소문이 장기흥행에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수성 진한 드라마는 추석 시즌의 복병이다. 작년 9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영화 ‘가족’이 대박의 주인공이 된 것도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기획이었기 때문이다.

배용준 주연으로 국내외적 화제작인 ‘외출’은 ‘불륜 멜로’라는 코드로 중년층까지 흡수를 노리고 있다. 해외 선판매와 아시아 동시개봉 등으로 수익 창출에서 이미 성공한 ‘외출’은 배용준과 손예진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 등의 인물을 앞세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롯데 시네마가 배급하는 ‘종려나무 숲’은 깊이 있는 정통 드라마에 90% 이상 거제도에서 촬영한 그림 옆서 같은 풍경으로 가을 감수성을 건드린다. 추석을 살짝 비켜 연휴 다음주에 개봉하는 ‘너는 내 운명’도 가을 멜로 3파전의 주인공이다.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 순박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라는 한 줄의 시놉시스 만으로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소재에, 전도연 황정민 연기파 배우의 출연이 티켓파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고편만 봐도 휘둥그레지는 비주얼이 무기
전성기 시절 성룡은 명절 극장가의 빠질 수 없는 간판이었다. 그만큼 액션 대작은 명절 관객몰이에 유리한 장르다. 형사와 범인이라는 숙명의 적이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를 퓨전사극으로 풀어낸 ‘형사’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와 청춘스타 하지원과 강동원이 젊은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무엇보다 예고편만으로도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비주얼이 무기다.

추석 연휴 기간의 관객몰이가 이후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홍보 배급사들은 바짝 긴장하며 나름대로의 흥행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 쇼박스나 롯데는 자체 체인을 120분 활용, 추석연휴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쇼이스트나 코리아픽쳐스는 롯데나 쇼박스처럼 자체 배급망은 없지만 작품이 가진 화제성과 해외 세일즈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배급시장을 타파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감독이 흥행 빅 카드
외화는 ‘나이트 플라이트’ ‘신데렐라 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이 추석 상에 오르는 맛깔스런 작품들이다. 제대로 만든 킬링타임 스릴러는 명절 강자가 되기에 적합하다. 그런 면에서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나이트 플라이트’는 추석 손꼽히는 흥행 기대작이다. 3만 피트 상공 야간 비행중인 기내 안에서 옆 좌석 남자에게 테러 계획에 동조할 것을 요구받는 호텔리어. 테러범과 호텔리어의 심리싸움이라는 단순한 내용을 바탕으로 감독은 뛰어난 스릴러적 감각을 발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포츠 드라마나 전기물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에게는 ‘신데렐라 맨’이 끌릴 듯 하다. ‘신데렐라 맨’은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거장 론 하워드 감독, ‘글레디에이터’ ‘뷰티풀 마인드’의 러셀 크로우, ‘시카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 르네 젤위거 등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압도한다. 여기에 전설적인 복서 제임스 브래독의 일생이라는 실화가 매력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 버튼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배우 조니 뎁과 감독 팀 버튼의 ‘환상 콤비’가 흥행카드다. 이밖에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가 9ㆍ11 사태에 대한 단상을 풀어낸 ‘랜드 오브 플렌티’ 등 묵직한 영화도 눈길을 끈다.

갈수록 추석 극장가는 한국영화거나 외화거나 할 것 없이 스타 감독을 내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충무로에 계절이나 시즌의 특성을 고려한 기획물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 또한 확인된다. 뭘 볼지 배부른 고민을 하는 관객은 어쨌든 추석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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