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대한민국 자원봉사법 ‘따봉’

  • 등록 2005.09.14 11:09:09
URL복사

“코리아의 자원봉사활동법, 따봉입니다”
지난 8월24일 막바지 더위가 무르익던 서울 하늘엔 세계 40개국 의회에서 몰려 든 국회의원출신 봉사객(?)들의 환호가 메아리쳤다. 아프리카,중동을 비롯해 미주,구주,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40개국에서 모여든 국회의장, 부의장 및 의원 일행 150여명은 이경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한 38명의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IPSS(국제사회 봉사의원연맹) 회장이자 국회환경노동위원장 이경재(인천서구 강화을)의원은 행사마감 후 뒤늦게 국회 환노위원회에서 만난 자리에서 “전세계에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 사회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실례를 보여준 의미심장한 계기였다”고 행사후감을 밝혔다.

‘코리아 자원봉사법 카피해 주세요’
8월24일부터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IPSS 회장 이경재 의원)서울총회는 실제 언론이 간과한 매우 유감스런 국제 사회봉사 의원들간 연대의 장이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서울총회는 사회봉사정신을 공유하는 전 세계 의원들이 대한민국 국회 주도로 창립된 연맹 2차총회에 모였다는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국회가 지난 6월 통과시킨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안’의 ‘데뷔무대’란 점에서 특히 주목됐다는게 행사를 주관한 이의원측의 설명이다.
전세계 6대주에서 모인 각국 의회 의장단 및 의원들은 사흘간 국내에 머물며 한국의 국회의장 및 정당,원내대표들과 만나는 한편 ‘북한 핵문제 해결 이후 국제 NGO들의 대북지원 및 협력방안’등 주요의제를 설정,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대한민국 국회가 지난 6월 통과시킨 ‘자원봉사활동기본법안’에 모아진 세계 각국 의회의 시선. “자원봉사 활동의 진흥을 위한 국가 등의 책무와 자원봉사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고 국가 및 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는 자원봉사센터 및 자원봉사단체는 그 명의 또는 대표의 명의로 특정정당 또는 특정인의 선거운동 행위를 금하며….”로 이어진 세계 최초 자원봉사법안의 골자가 머릿속에 ‘쏙쏙’박히는 듯 여기저기서 ‘카피 요청’이 쇄도하자 연맹의 서울총회장은 웃음만발, 의기양양 했다는 후문이다.

“국제적으로 국가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사회봉사활동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의원 회의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맹을 통한 각국 의회의 결속이 중요하다. 또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의원모임을 갖는 것은 물론 입법토론과 실제 자원봉사 등도 구체적으로 계획, 국회사회봉사의원단 활동도 가시화 할 방침이다.”

숨가빴던 사흘간의 일정 속에서 한가지 더 할일을 찾은 IPSS 이경재 회장은 시선은 세계로, 두손과 두발은 시민속으로 담을 것이라는 야무진 포부를 함께 전했다.


[인터뷰]“국회사회봉사단 시민 속으로”
이경재 IPSS 회장 겸 환경노동위원장

국제사회봉사의원연맹은 어떻게 결성됐나.
IPSS(Inter-Parliamentarians for Social Service)는 각 나라의 입법을 책임지는 의회 지도자들이 모여 사회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각국의 의회가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회 주도로 2003년 서울에서 결성됐다. 당시 35개국 10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2차총회는 특히 국회가 지난 6월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안’을 통과시킨 후 열렸다는 점에서 전 세계 참가국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하던데.
그렇다. 서울총회에는 40개국에서 150여명의 대표의원단이 참석했다. 이중에는 케냐, 말레이시아 등 6개국 6명의 국회의장을 비롯해 스페인 등 3개국의 부의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총회는 1차 연맹 창립총회가 채택한 헌장에 따라 원활한 국내 사회봉사활동의 법적, 제도적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긍정적 결과인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6월 통과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안’은 참석한 전 세계 국회대표들이 원안을 복사해 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들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하하(웃음). 솔직히 그들이 알아볼 수 있게 영문으로 번역하면서도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국내최초이자 세계최초로 지난 6월 우리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최근 다양한 계층과 사회 여러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자원봉사활동이 시민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원동력으로서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졌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진흥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원봉사활동의 진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해 자원봉사활동이 건전한 시민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자원봉사단체의 조세 및 기타 공과금 면제 혜택을 부여해 자원봉사 관련 국제협력을 촉진토록 하는 한편 자원봉사활동 진흥을 위한 사업추진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진흥기금을 설치토록 했다.

국회 현역의원들도 38명이나 행사에 참여했지만 전세계 국회의장, 부의장 등도 40개국에서 150명이나 참석했다 들었다. 특히 6자회담이 무르익는 과정에서 이후 북한주민돕기와 관련해서도 세미나가 진행됐다고 하던데.
솔직히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 우리 의원들도 이렇게 큰 국제행사인줄 몰랐던 것 같다. 3개월여간의 짧은 준비기간과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라이온스, 해비타트, YMCA 등 국내 NGO 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로 세계 6대주에서 국회의장 및 의원단이 대거 참석할 수 있어 기뻤다. 특히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것을 전제로 민간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은 사회봉사 정신을 공유하는 연맹의 취지와도 부합돼 시선을 모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