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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그린치, 크리스마스를 훔치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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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칠 것인가?


액션느와르에서 애니메이션까지

연말 극장가를 기다리는 영화들


연말이 되어 가장 북적되는 곳은 역시 극장가가 아닐까 싶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한 거리는 몸도 마음도 들떠 있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훈훈한 극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맘때는 전통적으로 극장가의 대목. 겨울방학을 겨냥해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 겨울에도 스타를 앞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트에서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그 메뉴도 풍성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둔 주말에 네 편의 영화가 나란히 개봉하여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편집자주>


그린치… 크리스마스를 훔치다!!!


감독: 론 하워드

출연: 짐 캐리 / 테일러 멈센 / 12월 16일 개봉


크리스마스엔 역시 가족영화가 제격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겨울은 가족영화의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우선 짐 캐리라는 톱스타를 앞세운
론 하워드 감독의 ‘그린치(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가 눈에 띈다. 두 사람의 조합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든다. 미국에서 개봉되어 역대 전체순위에서 5위에 해당하는 개봉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영화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화작가 수스 박사의 동명동화를 원작으로 한
<그린치>는 녹색 털복숭이 그린치가 자신을 따돌린 '후'마을에 복수하기 위해 산타클로스로 변장해 마을사람들의 크리스마스를 망친다는
내용이다. 원작 ‘그린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을까?’는 재미있고 사랑스러우며 유머가 풍부한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공감
받는 메시지로 아동부터 어른까지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게다가 현재까지 최고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번에
영화로 만들어져 놀라운 특수효과와 짐캐리가 보여준 불세출의 연기에 힘입어 큰 흥행성공을 거두었다. 안소니 홉킨스의 목소리 연기도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포인트!!!


치킨 런… 닭들의 미션 임파서블!!!


감독: 피터 로드 / 닉 파크

목소리 출연: 멜 깁슨 / 줄리아 사왈라 / 12월 16일 개봉


또 다른 가족영화 치킨 런(Chicken Run)은 몇 해전 개봉한 '웰레스와 그로밋'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란 점토로 인형을 만들어 하나하나 필름으로 찍어 이어 붙인 것이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잔인하고 포악한 트위디 여사의 닭
농장. 이곳에서는 아침에 달걀을 내놓지 못한 암탉들은 저녁식사 테이블 위로 직행하고야 만다. 이런 끔찍한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한 이쁜이
진저는 동료들을 설득해 닭의 숙명을 깨고 나오기로 결심한다. 온갖 탈출 방법을 다 써 보지만 항상 잡혀서 독방 신세를 면치 못하는 진저.
이곳에서 수십 마리의 닭들이 모두 함께 탈출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다. 그런 불가능한 임무에 맞서 닭들은 급기야 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애쓴다. 이야기부터가 한껏 동심을 자극하는 이 애니메이션은 멜깁슨이 목소리 출연을 해서 능청스런 연기를 선사한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패러디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그리고 닭들의 입모양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만들어낸 연출력은 혀를 내두르게 할 만 하다. 아마도
닭들의 앙증맞은 모험담에 어린이 관객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에이구, 이 귀여운 닭들 같으니라고!!!


팬티속의 개미…

‘그것’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면?


감독: 마크 로테문트

출연: 토비아스 솅케 / 악셸 슈타인 / 12월 16일 개봉


독일산 섹스코미디 ‘팬티속의 개미(Ants In The Pants)’도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타깃으로 선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
영화는 그 또래의 사내아이들이 그러하듯 하이틴 남자주인공을 내세워 엉큼한 성적 농담들로 사람들을 웃길 참이다.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듣게 된다. 그날 이후 구름도 섹시한 여자의 엉덩이로 보이고 오로지 주위 여자들 가슴에만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리비도 때문에 소동이 생기는 것은 정해진 수순. ‘팬티속의 개미’의 가장 큰 특징은 성기가 말을 걸어온다는 코믹하고
특별한 상황을 설정한 데 있다. 성기의 인격선언이라고나 할까. ‘나’의 시점과 ‘나의 성기’의 시점을 각각 독립된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생기는 상황들이 재치있다.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장점. 그리고 그 또래가 가질 법한
성적호기심을 난잡하지 않은 건강한 유머에 녹여낸 솜씨도 일품이다. 독일판 아우 성!!!

컷 런스 딥… 아픈 청춘의 통과제의!!!


감독: 이재한

출연: 데이빗 맥기니스 / 알렉스 매닝 / 12월 16일 개봉


쿨한 액션영화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컷 런스 딥 (The Cut Runs Deep)’을 권하고 싶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 이재한이라는
한인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화제작이 되었다. 과장되지 않은 사실적인 액션과 그에 걸맞는 짜임새 있는 드라마가 영화적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혼혈아들이 겪게 되는 사회적 좌절을 다루고 있어 주제에서도 묵직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중국집 배달원 벤은 헝가리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이다. 그리고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그에게 기회가 온다. 배달을 간 아파트에서 한국인 갱단의 보스 J.D를 만나게
된 것인데 경찰이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벤이 알려줌으로써 J.D는 벤을 일원으로 인정한다. 이제 벤의 하루는 갱단의 일상과 똑같이 폭력과
마약, 섹스로 점철된다. J.D는 단신으로 마을 전체를 사살한 전설을 가진 갱들의 우상이다. 벤 역시 강한 그를 닮고 싶은 소망을 품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겪어온 바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최근 소외받는 젊음은 영화가 새롭게 애정고백에 몰두한
화두 중 하나였다. ‘증오’, ‘트레인 스포팅’, ‘키즈 리턴’, ‘메이드 인 홍콩’ 등 젊음의 영화들이 서로 다른 도시적 배경과 문화적
토양, 그러나 고독과 좌절이라는 공통분모로 세계 영화계를 열광시켰다. ‘컷 런스 딥’도 그 연장선에서 끌갈데없는 청춘들의 시린 아픔들을
냉정하게 주워담는다. 그래서 벤을 바라보는 것은 가슴 아프다.


아마도 계절 탓이겠지 싶지만 이맘때의 극장 풍경이 가장 정겹게 느껴진다. 연인의 팔짱을 끼고 혹은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은 그것 자체로 추운 겨울날 온기를 보태주는 풍경이 된다. 그리고 극장에 불이 켜지고 밖으로 나오면 어느새 함박눈이 내리고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도 생겨나니 말이다. 돌아오는 주말엔 기분좋게 인파에 섞여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김영창 기자 yckim@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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