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계의 급식업체 비리에 이어 이번엔 수학여행 업체와의 연루 설이 포착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인천서부경찰서는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다른 학교로 부임해 오면서 자신이 근무하던 전 학교 수학여행 업체와 다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교육청에서 따로 감사를 벌이지는 않고 있다”며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 교육청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내사가 진행되자 교육청 내부에서는 “‘급식비리’에 이어 ‘수학여행 비리’까지 각종 교육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대규모 교육비리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 교육청의 한 직원은 “이번에 경찰에서 수학여행 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번에도 대규모 비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말하고 모두들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교육청 직원은 “최근 들어 교육비리가 계속 이어져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선 어느 교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등이 술렁이고 있는 상태”라고 교육청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서구의 한 학부모는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깨끗해야 할 교육자들이 비리를 저지른 다는 것은 교육자의 자질이 없는 거 아니냐”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잘 하라고 가리치냐”고 질책했다.
이 학부모는 “관련자는 많고 적고의 금액에 상관없이 누구를 망론하고 모두 파면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어떻게 그런 사람들에게 내 아이의 교육을 가르쳐달라고 보내냐”며 “그런 사람들에게 배울 점이 뭐가 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경찰은 “인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전에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에서 2년 동안 계약을 맺어왔던 수학여행 업체와 또 다시 수학여행 계약을 맺어 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