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치

X-파일은 박근혜 발 폭탄?

  • 등록 2005.07.28 14:07:07
URL복사

숨겨져 있던 ‘안기부 X-파일’폭로로 정치권이 연일 끓는 냄비다. X-파일 폭로로 치명적인 흉탄을 맞은 홍석현 주미대사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말 그대로 두문불출 상태.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삼성그룹 이학수 비서실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녹취록’이 등장하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이 된 두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야 ‘돌’을 던진 X가…
8년여나 숨겨져 왔던 X-파일. 2007년 대선을 2년여 앞둔 이 시점에서 일파만파 번진 X-파일 불똥이 가장 반가운 사람들은 당연히 ‘2007 대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싸이월드에서 꿋꿋이 대권야망을 키워가는 고 건 전총리, 김정일 북방위원장과의 독대 후 드디어 실현된 6자회담의 쾌재를 쭉쭉쭉 대권가도로 잇는다는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바로 대표적인 인물.
하지만 X-파일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바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일 수 밖에 없다. 박 대표는 이번 X-파일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X-파일 광풍은‘킹 메이커 昌의 정계복귀’가능성에 일찌감치 쐐기를 박은데다 청와대의 깜짝놀랄 ‘빅 카드’로 주목되면서 사실상 대권주자 가능성까지 열어놨던 홍 주미는 치명적인 ‘모럴 헤저드’에 허우적 댈 판이다.

‘준 X도 문제, 받은 X도 문제’지만 특히 이 전 총재 진영은 X-파일 파문이 사실상 ‘昌 두 번 죽이기’라는 볼 멘 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2007 대권’을 꿈꾸는 이 전 총재가 이미 구체적인 조직재건에 몰두중이라는 수많은 염문속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X-파일은 말 그대로 ‘昌 확인사살’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X-파일 폭탄은 ‘창’에게, 유탄은 ‘홍’에게?
X-파일은 과연 대권주자를 놓고 벌인 한나라당 내부의 ‘자중지란’산물일까. 정치권은 이번 X-파일 공개로 이 전총재가 지난 2002년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에 이어 두 번 정치적 사망선고를 맞은 셈이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의 X-파일이 과연 누구로부터 왜 공개됐는가의 의문은 ‘화두’일 수 밖에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X-파일 공개가 ‘보수세력의 구심점’으로 대변되는 이 전총재의 정계복귀를 통해 2007년 대선을 승리로 장식하려던 구한나라당파와 박근혜 대표중심의 또다른 한나라당파간 갈등의 산물이란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위력적인(?) 보수세력을 등에 업고 2007년 대선을 준비하던 이 전총재가 X-파일 폭탄에 최대 희생자라면 홍 주미대사는 어이없는(?) 유탄에 일찌감치 부상(대권낙마)를 실감한 또다른 희생양(?)이란 웃지 못할 지적이다.

깨끗한 ‘昌’이미지 깨지고, 홍 주미는 ‘사의’
공개된 녹취록에서 100억원대 불법대선자금 수수의혹에 휘말린 이 전 총재는 더 이상 ‘깨끗한 昌’이미지 고취를 통한 정계복귀 시나리오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로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2007 대선복귀를 도모했던 이 전총재의 낙마가 그야말로 쾌재 중 쾌재일 수 밖에 없게 된 셈.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일까. ‘X-파일은 준비된 박근혜 발 폭탄’이라는 뜬소문의 진위야 어찌됐든 박근혜 진영은 그야말로 기쁜 숨 감추기에 바쁜 모습이다.
그 뿐인가. 1997년, 2002년, 그리고 2007년 대선의 문턱에서 번번히 고배와 좌절을 실감한 昌과 함께 여권의 ‘빅 카드’홍 주미마저 X-파일 광풍속에 주미대사직 ‘사의’를 표명하자, 실패한 노정권의 인사정책까지 싸잡아 질책함으로써 박 대표 진영은 그야말로 ‘뛰는 홍, 나는 창’ 모두 잡은 여유만만 포수의 모습일 수 밖에.

‘X-파일 특검이냐, 국정조사냐
던져진 주사위 ‘X-파일’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특검과 국정조사로 모아진다. 한나라당은 최근 강재섭 원내대표 체제로 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일단 안기부의 불법도청 X-파일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전면 수사를 제안했다.
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빨리 이 사안에 대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진상을 밝혀 모든 것을 깨끗히 정리하고 검찰과 정치권은 평상 업무와 경제살리기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수사당국인 국정원과 검찰이 연루돼 올바른 수사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여야 대선후보도 모두 관여돼 여야가 국정조사를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이 사건이야말로 정말 특검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민주노동당은 “X-파일이 자칫 불법도청만 부각시켜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삼성의 불법정치자금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삼성 불법 정치자금 및 안기부 불법도청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민노당은 △정부와 검찰은 이건희, 홍석현 등 관련자 구속 수사하고,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 △삼성 이건희 회장은 불법정치자금 내역 및 기아차 인수로비의 전모를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 △정부는 홍석현 주미대사를 즉각 파면 할 것 △국정원은 불법도청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불법도청 근절대책을 세울 것 △여야 정치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에 동참할 것 등을 정부, 여야, 삼성에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