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4.3℃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0.4℃
  • 구름조금대구 0.1℃
  • 맑음울산 3.2℃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3℃
  • 맑음제주 7.0℃
  • 구름조금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2.9℃
  • 맑음금산 -2.9℃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1.4℃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정치

“민노당 평양서 남북 최초 정당교류”

  • 등록 2005.06.28 14:06:06
URL복사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정당교류 물꼬가 트인다. 민주노동당은 7월 중하순 중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과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족공조의 과제와 양당의 역할에 대해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평양에서 열린 6·15통일대축전에 참가, 조선사회민주당 김영대 위원장과 구체적인 남북정당 교류일정을 협의하고 돌아온 민주노동당 김혜경(60)대표를 여의도 당사에서 만났다.

“저를 비롯해 당 이정미 최고위원, 이영순 의원 등과 함께 지난 6월17일 조선사회민주당사를 방문 김영대 위원장과 만나 오는 7월15일 이후 4박5일 일정으로 남북한 최초의 정당교류를 평양서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최초의 정당교류 성사에 주목한 김혜경 대표의 눈시울은 뜨겁게 일렁였다. 김 구 선생 등이 지난 1948년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 참석을 위해 북으로 넘어간 적이 있지만 통일을 화두로 남북의 정당이 평양에서 정식 만남을 갖는다는 사실은 듣는 것 자체로도 흥분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사회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소통’
6·15통일대축전 참가단의 평양 방문 기간 중 최고의 화두는 단연코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이 성사시킨 첫 정당교류인 듯 싶습니다만.
그렇습니다. 양당은 7월 중하순경 조선사회민주당 초청 형태로 평양을 방문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분단이래 최초의 북측 정당 초청, 남측 정당 방문이 되는 겁니다.

이번 6·15참가단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도 참석한 것으로 아는데 유독 양당간 교류가 성사된 배경이 궁금합니다.우리와 조선민주당의 인연은 지난 2000년 조선노동당 55돌 당시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리는 남쪽서는 유일한 정당으로 조선노동당 55돌 기념행사에 초대됐지요. 물론 그땐 국회에 단 한석도 의석을 갖지 못했지만 이듬해 8.15행사와 그 이듬해인 2002년 6·15공동행사를 통해 만남을 지속하면서 통일문제를 남북 정치권이 물꼬를 터보자는데 뜻을 같이하게 된 겁니다. 물론 당시 평양행을 추진했지만 통일부의 거절로 이루지 못했고 작년에도 김 주석 10주년 조문파동으로 미뤄진채 이번에 아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방북을 추진케 된거지요.

한반도 평화 통일 ‘민족공조’로
궁금한게 너무 많습니다만 우선 4박5일간 평양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는 건지요.
우선 양당은 대표단 방북에 맞춰 ‘6.15 공동토론회(연단)’를 열기로 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6.15시대의 남북 정당의 역할과 과제’ ‘남북정당 단체들의 회합’‘양당사이의 연대 협력을 위한 방안’등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양당은 당면한 북미간 핵 공방의 평화적 해결과 민족 공조를 위한 심도있는 토론회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남북의 정치와 정당을 공유하는 많은 프로그램을 찾을 것이며 남북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과 다양한 교류사업의 대안도 만들 겁니다.

이번 통일대축전 참가중 북측 정당으로부터 찬사도 들으셨다던데요.
예(웃음). 한국정치사에 민노당의 원내진출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찬사를 전해주더군요. ‘ 줏대있는 나라, 자주적인 나라’를 위해 양당이 허심탄회하게 한반도 전쟁긴장과 미국의 신군사전략, 비핵화를 함께 토론하며 우리민족끼리의 공조와 우리민족간 통일을 논의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 ‘보다 적극적인’ 남북관계 의지 촉구
아닌게 아니라 이번 6·15 5돌 기간중 국회는 회기중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통일행사에 인색했단 지적입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다고 합니다만 정당대표로서 어떤 느낌인지 궁금합니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아직 남측 정당, 정치인들이 남북관계와 통일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측 정치권은 아직도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부족합니다. 이번에 정부대표단이 6·15통일대축전에 참여하고 각정당의 의원들이 행사에 참여해 최초의 남북정부, 정당,단체 대표들이 회합이 실현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 입니다.하지만 말씀하셨듯 정치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

대표께서는 5돌째 이어진 6.15기념행사에 모두 참석하셨는데 이번 통일축전 참가의 의미와 아쉬움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방북 첫날 비가 억수같이 왔습니다. 폭우속에서 우리를 환영한 북측 주민들이 행사 막바지에 서로 어깨걸고 걸판지게 춤을 추더군요. 남측 방문단 거개가 머쓱하게 지켜봤는데 날도 쌀쌀하고 함께 어울려 보자는 생각도 앞서 이내 계단을 내려가 그들과 한바탕 어울렸습니다. 함께 어울려 빙빙돌고 만나는 이마다 손바닥 마주치며 ‘반갑습네다’를 연발하는데 어휴 가슴이 찡 하더군요. 한반도 위기의 유일한 해법은 바로 이 민족공조를 통한 평화무드 조성이다 싶었습니다.

30여명의 방북단을 이끌고 평양으로 갈 거라는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의 미소안에 순간 ‘반갑습네다’를 연발하며 남북이 함께 느낀 ‘민족공조’가 벙긋거렸다.
“그동안 정치권은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을 위해 제몫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정당의 남북관계와 통일의 문제를 매카시즘으로 활용하기까지 했지요.”
뜨거운 7월, 폭염의 한가운데서 60년만의 남북정당 소통의 장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야당대표. 김 대표는 평양에서 다시 만날 몽양의 따님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떠올리며 새삼 민족공조와 통일이 한 선상에 있음을 가슴저리게 실감하고 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