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발기부전 치료제, 어떻게 다른가?

URL복사

발기부전 치료제 3국 시대가 정착되면서 서로 다른 효능을 강조하는 차별화 경쟁으로 굳어진지 오래다. 제품의 직접 광고는 금지돼 있으나 제약회사들은 자사 제품에 유리한 조사결과들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면서 장점 부각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이렇게 해서 축적된 데이터가 보편적인 제품의 특성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의사의 처방 기준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환자들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이 같은 조사결과와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발기장애물질 억제, 혈액 유입 돕는 원리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는 PDE-5(발기장애물질) 억제 약물이다. 발기는 음경의 평활근이 이완되고 이완된 음경으로 혈액이 유입되면서 일어난다. 이 때 음경의 혈액 유입을 도와주는 생리활성물질이 분비돼야 하는데 이것이 cGMP다. 반대로 발기를 억제하는 물질은 PDE-5로 성행위가 끝나고 발기 상태를 멈추게 할 때 분비된다. 발기부전 환자는 PDE-5의 과다 분비가 문제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PDE-5를 억제해 cGMP가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PDE억제제의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등의 경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질산염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협심증 심부전증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자에게는 위험하다. 조강선 비뇨기과의원 원장은 “심장병으로 니크로글리세린을 복용 중인 사람, 중증의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혈압이 90/50㎜Hg 미만이거나 170/100㎜Hg 이상인 사람 부작용으로 돌연사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PDF억제제의 복용 횟수는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흔치 않지만 발기지속증이 나타나면 곧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복용을 중단한 후에도 발기부전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데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비아그라… 안전성 시알리스… 긴 약효시간
현재 처방 가능한 대표적인 PDE-5 억제제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는 중독성이나 심각한 부작용 등이 거의 없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다. 비아그라는 충분한 검증기간을 거쳤다는 원조 프리미엄을, 시알리스는 36시간이라는 슈퍼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점을, 레비트라는 발기 강직도의 탁월함을 내세우고 있다.
1998년 등장해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가 된 비아그라는 검증기간이 오래된 만큼 안전성이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단점은 발현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비아그라는 복용 1시간 후 발기가 유도돼 4~5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효과 지속기간은 발기가 계속되는 상태가 아니라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약효가 발휘돼 발기가 가능한 시간을 말한다.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민권식 비뇨기과 교수는 “비아그라는 전체적으로 60~70%의 발기유발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약 복용 후 일반적으로 30~60분 정도를 기다려야 발기가 유발되며 식후, 특히 지방식에는 흡수가 더욱 늦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 외에도 여러 가지 ‘+α’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 효과가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 EU(유럽연합)은 비아그라를 폐동맥 고혈압 치료약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2003년 10월 국내에 시판된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음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등 비아그라의 단점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릴리사의 시알리스는 긴 약효시간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알리스의 약효 지속 시간은 최대 36시간으로 경쟁제품들이 5시간 정도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약효가 나타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30분가량으로 비아그라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하지만 효과가 오래 가는 만큼 두통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 시간도 길다는 게 단점이다. 서울의대와 제주의대 비뇨기과학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부작용 발생률이 23.1%로 가장 높았다.(레비트라 19.6%, 비아그라 13.7%). 시알리스의 ‘+α’ 치료는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실제 효과를 보이자, 자사는 이 효과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강직도 뛰어난 레비트라
바이엘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사의 레비트라는 발기 강직도의 탁월함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바이엘의 의뢰로 시장조사전문기관 메디콤이 전국비뇨기과 의사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40%의 의사가 발기 강직도가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레비트라를 꼽았다. 레비트라는 발현 시간도 15분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유명하다. 약효 시간은 비아그라와 비슷하게 4~5시간이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레비트라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당뇨와 발기부전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비아그라에 반응하지 않는 경험이 있는 남성 환자에 대해 실험한 결과 33%가 레비트라 복용에서 발기에 성공했다.

한편, 동아제약이 1998년 개발에 착수해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낸 ‘DA-8159(유데나필)’이 이르면 8월에 발매될 예정이라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4파전에 접어들 전망이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된 이 치료제를 ‘자이데나(Zydena)’로 명명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투약을 시작한 후 12주 시점에서 발기능력을 평가한(part1 시험) 결과 DA-8159는 발기기능측정 국제기준인 IIEF(International Index of Erectile Function)와 GAQ(Global Assessment Question)에서 기존 약에 대비,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며, “두통 안면홍조 등 경미한 부작용이 관찰됐으나 발생률이 낮았으며 중증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력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자료들은 과연 믿을만한 것인가? 발기부전 관련 인터넷 동호회 등에 올라온 치료제의 사용후기들을 보면 시알리스가 발현 시간이 길다던가, 레비트라가 강직도가 뛰어나다는 등의 대표적인 장점들은 비교적 들어맞긴 하지만, 그 수치는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테면 “발현시간 15분은 과장인 것 같고 보통 복용 후 30~1시간 사이에 느낌이 온다. 지속 시간은 5시간이라는 광고와는 달리 30분~12시간인 것 같다”는 식이다.
작년 11월 서울의대와 제주의대 비뇨기과학교실은 기존의 연구결과와 실제 약효 간의 이 같은 차이점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임상 시험 결과 30분만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알려진 시알리스의 경우 실제 복용환자에서 50~79분만에 약효가 나타나 최고 1시간 넘게 차이를 보였으며, 레비트라 역시 15분만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26~44분 만에 효과를 나타냈다. 이것은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각종 연구들이 대부분 제약사가 주도하는 것이어서 단점을 숨기고 장점을 부각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보용 연구결과는 최상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개별적으로 작용할 때는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제 환자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중요한 것은 각 약들 간의 차이점을 숙지하는 것이 아니다. 장단점은 의사가 숙지해 환자에게 맞는 약을 처방해 주기 때문이다. 환자가 진정으로 알아둬야 할 것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결코 정력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발기부전은 다른 병에 의해 오는 경우가 많은데다 엄연히 의학적인 기능장애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자기 몸 상태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