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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완벽한 세 개의 장엄한 붕괴…미스터리 스릴러 <하우스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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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저택 이면에 숨겨진 비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과거를 숨긴 채 완벽한 저택의 가정부로 들어간 밀 리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아내 니나와 그런 아내를 이해하는 모범적인 남편 앤드류와 얽히며 닫힌 문 뒤의 거짓과 마주하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2025년에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셀러 원작, 폴 페이그 연출

 

상류층의 저택에서 일하게 된 수상한 가정부 밀리. 화려한 저택에 입주해 살게 됐다는 기쁨도 잠시, 처음에는 친절했지만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는 비밀스러운 아내 니나에게 질려간다. 그리고 그때마다 자신을 도와주는 이상적인 남편 앤드루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완벽한 저택 안에서 세 사람은 은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점차 비밀이 실체를 드러낸다.

 

83주 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 60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차지, 전 세계 누적 판매 200만 부 이상을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은 완벽하게 아름답고 화려한 세계를 구축한 뒤, 그 안에 의심과 균열을 더해가며 결국 장엄하고 짜릿하게 붕괴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캐릭터 간의 치열한 심리전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호평 받았다.

 

<스파이>, <고스트버스터즈>, <부탁 하나만 들어줘> 등을 통해 여성의 심리와 서사를 탁월하게 그려온 폴 페이그가 감독을 맡았다. 영화적 클리셰를 비틀고 예측을 벗어나는 전개,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바탕으로, 액션과 유머, 서스펜스를 절묘하게 결합한 폴 페이그 특유의 영화 세계가 잘 살아있다.

 

 

양면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극이 전개될수록 파격적으로 변화하는 캐릭터들과 이를 강렬하게 구현해낸 시드니 스위니, 아만다 사이프리드, 브랜든 스클레너의 열연은 관전 포인트다.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비밀을 감추고 있으며, 그 비밀이 하나씩 드러날수록 인물의 위치와 관계는 끊임없이 뒤바뀐다. 어느 순간에는 피해자였다가 가해자가 되고, 방관자였다가 영웅이 되기도 한다. 그들이 진정 어떤 인물인지는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드러난다. 이러한 양면적인 캐릭터들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층 매력적으로 완성됐다.

 

가정부 밀리 역은 HBO 드라마 시리즈 <유포리아>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시드니 스위니가 맡았다. 밀리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니나로 인해 혼란을 느끼는 한편, 자신에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앤드루에게 점차 빠져들며 부부와 저택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시드니 스위니는 이 과정에서 밀리가 겪는 복잡한 상황과 감정의 변화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겉보기에는 완벽하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는 아내 니나는 <맘마미아!> 시리즈, <클로이>, <레미제라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맡았다.

 

니나는 저택과 가족, 삶 모두가 완벽해 보이지만 밀리를 가정부로 고용한 이후 점차 기이한 행동을 보이며 작품의 분위기를 장악한다. 작은 표정 변화와 미묘한 태도 전환으로 불안을 증폭시키는 니나 캐릭터는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밀리와 니나는 전혀 다른 계급에 속해 있지만 거울처럼 닮은 면모를 지닌 캐릭터이다. 이러한 관계성은 시드니 스위니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열연과 연기 대결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1923>, <우리가 끝이야>, <드롭> 등에 출연한 브랜든 스클레너가 완벽한 남편 앤드루 역으로 합류했다. 앤드루는 성공한 삶의 전형처럼 보이는 인물로, 밀리를 향한 니나의 이상한 행동과 폭언을 묵묵히 감내하며 니나의 곁을 지킨다.

 

그러나 따뜻한 미소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내면은 쉽게 읽히지 않아 극의 전개를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든다. 브랜든 스클레너의 매력으로 완성된 앤드루는 완벽함이 어디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며 작품에 스릴을 더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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