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1,000포인트를 훌쩍 넘겨 활력을 예고했던 증권시장이 기대에 못미치는 소강상태로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무엇을 주목하고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오른다’합창소리 나면 이내 곤두박질치는 객장. ‘지금은 증권시대’이번호에는 누적부실을 해소하고 우량중기 한얼과의 합병을 추진한 반도체장비 및 휴대단말기 제조업체 용인시 넥사이언을 소개한다.
최대주주 변경, 한얼합병 ‘주목’
이 회사는 1995년 설립돼 반도체장비 제조 및 무선통신장비, 휴대단말기 부품 제조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등 그동안의 부실을 정리해왔다.
2000년 이후 회사매출규모가 손익분기점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반도체 장비부문이 주력부문이나, 동 부문 매출 부진 및 디스플레이부문 매출 과소로 인해 2004년 3분기까지의 누적매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며, 매출규모를 상회하는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와함께 그동안 누적됐던 부실을 전액 대손상각함에 따라 대규모 경상적자도 발생한 상태.하지만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잠재부실을 모두 정리했다는 시각으로 본다면 주가에 부담요인이 소멸된 것으로 평가되고 향후 투명경영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2004년 중 전임 CEO가 최대주주인 (주)래맥아시아의 회사지분을 매각해 현 경규철씨로 최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경영권 안정도 꾀했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한얼(주)의 합병을 통해 사업다각화 및 일괄생산라인 구축을 통한 생산효율성 증대 가시화도 기대된다.
한얼(주)는 PCB조립품 자동화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2003년 매출액 79억원, 영업이익 8억 7,000만원, 2004년 매출액 9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한 우량중소기업으로 넥사이언의 SYSTEM사업부로 통합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2005년에는 국내시장에서 100억원, 중국수출 30억원, 기타해외시장 수출분 34억원을 포함 SYSTEM 사업부매출 165억원을 목표로 설정해 논 상태다.
부채비율 40%대 재무구조 건전
DISPLAY사업부는 LGIT,네오디스 등 휴대폰 업체의 고정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2005년도에는 24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임경영자의 회사자금 횡령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돼 있는 것이 주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스닥기업 치고는 부채비율이 43%로 비교적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개선 등 가시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또 회사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입구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7,300여평의 방대한 부지에 APT형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어서 향후 개발이익이 현실화 된다면 자산가치 우량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응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주주변경으로 그동안 최악의 조건에서도 회사를 지켜준 직원의 사기진작과 동기부여로 하고자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신임 경대현 회장의 경영이념도 “임직원의 풍요로운 삶”에 맞춰 올한해 제2의 창업 정신으로 거듭난다는 각오역시 주목된다.
주가 액면가서 횡보국면 향후 추가상승 기대
코스닥 시장의 침체와 내부악재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주가는 2002년 4,000원대에서 현재 500원대 까지 하락했다. 현재 주가가 액면가 근처에서 횡보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시점이다.
특별한 돌발악재만 없다면 추가적인 하락의 부담은 적어보이나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기까지는 기간조정이 조금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증가 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일정부분 보유하고, 중기적인 대응이 필요하겠다.
배현철 우리투자증권 수원인계지점장
문의 031-234-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