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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관광반세기의 성과로 다음 50년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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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성공 개최 지원에서 47년만의 PATA 유치까지… -

 

[시사뉴스 장시목 기자]2025년은 경북관광이 국내외 무대에서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킨 해였다. APEC 2025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축적된 국제행사 대응 역량은 PATA 2026 연차총회 유치 확정으로 이어지며, 경북관광이 글로벌 관광·MICE 무대의 주요 주체로 도약했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보문관광단지 조성 50주년을 계기로 추진한 규제혁신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체류형 관광 확산 등 국내 관광 기반 혁신 성과는 경북관광의 체질을 다음 50년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국제행사 준비와 유치를 넘어 관광 인프라 개선, 콘텐츠 확장, 체류형 관광 활성화까지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온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 임직원들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 APEC 성공 개최부터 2026 PATA 유치까지, 국제무대 연속 성과

 

먼저 공사는 APEC 2025 경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보문관광단지 일원을 국제행사 수준의 관광·행사 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회원국 관계자 대상 현장 점검과 운영 대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보문관광단지 전반의 노후 인프라를 정비하고 국제행사 개최에 걸맞은 공간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APEC 상징조형물 조성과 미디어아트·빛광장 조성 등을 통해 보문호반광장을 국제행사의 상징 공간이자 야간관광 랜드마크로 구축하며, 경주의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표 관광 콘텐츠를 완성했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과 상징 공간 조성은 APEC 개최지로서 경북의 국제적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행사 유치와 관광 활용이 가능한 지속형 관광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준비와 공간 혁신은 관광 수요 증가라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 APEC 2025 정상회의 개최를 전후로 경상북도 전체 외지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외국인 방문객은 1.2배 증가했으며, 경주시는 외지인 방문객 5.3%, 외국인 관광객 15.1% 증가라는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다.

 

공사는 APEC 성과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글로벌 전략으로 확장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와 국제 네트워크 강화에도 동시에 나섰다. 지난 5월 주한 아랍 7개국 대사단을 초청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11월에는 카타르 트래블 마트에 참가해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아랍·중동 프리미엄 관광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국제행사 대응 경험은 POST-APEC 전략으로 구체화됐다. 공사는 2025년 4월, 대한민국 관광 50주년을 맞아 2026 PATA 연차총회의 경주·포항 공동 개최를 확정하며 APEC 이후 첫 국제관광행사를 연이어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경북은 아시아태평양 관광·MICE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보문관광단지, 앞으로의 50년을 설계하다

 

한편, 국제무대에서의 성과와 함께 공사는 국내 관광 기반 혁신에도 속도를 냈다.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는 조성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1번길 신설, △50주년 대표 엠블럼 및 기념우표 발행, △KBS 다큐멘터리 제작 및 전국 방영 등을 통해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재조명했다. 이를 통해 보문관광단지를 대한민국 관광 반세기의 출발점이자 미래로 이어지는 핵심 관광 공간으로 재정립했다. 아울러 국립 대한민국관광역사관 분관 신설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5억 원을 확보하며, 보문관광단지를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와 성과를 집약하는 국가적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보문관광단지의 구조와 기능을 미래형 관광단지로 재설계하는 단계로 이어갔다. 공사는 전국 최초로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도입해 50년간 경직돼 있던 관광단지 규제를 개선하고, 조성계획 변경과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 결과 미착공 부지와 휴·폐업 시설을 중심으로 민간투자 유치가 본격화되며, 총 6,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과 6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관광단지의 체질 개선이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으로 평가된다.

 

◉ 보문을 넘어 경북 북부권까지, 1시·군 1호텔 기반 구축

 

관광 인프라 확장은 보문관광단지에 그치지 않았다. 공사는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세계적 호텔 기업 메리어트와 협력해 총 사업비 약 960억 원 규모의 신규 호텔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경북 북부권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경북 관광의 권역별 균형 발전과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함께 도모했다.

 

◉ 관광을 일상으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

 

이와 함께 공사는 관광객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관광 활성화 사업도 병행 추진했다. 경북형 워케이션 사업을 통해 13개 시·군에서 27개 상품을 운영하며 2,067명이 참여했고, AI 기반 여행 취향 분석(MVTI)과 관광 트렌드 리포트 발간을 통해 데이터 기반 관광 마케팅 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친절 캠페인과 무장애 관광 확대를 통해 국제행사 개최지에 걸맞은 관광서비스 품질과 접근성 제고에도 힘썼다.

 

◉ 성과로 입증한 지속가능한 경북 관광

 

이 같은 노력은 대외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공사는 2025년 9월 ‘지방공공기관 지역경제활성화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12월 ‘제3회 한국ESG대상 공공기관 사회(S)부문 대상’을 수상해 지역상생과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는 김남일 사장의 관광 성과를 거점에서 전역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정책 기조 아래, 국제행사 준비와 관광단지 혁신, 관광 현장 개선에 이르기까지 공사 임직원들의 노력이 결집돼 이뤄낸 결과다.

 

공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축적한 국제행사 대응 경험과 관광 현장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보문관광단지를 출발점으로 경북 전역으로 확장되는 지속가능한 관광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김남일 사장은 “2025년은 경주에서 축적한 관광 성과를 경북 전역으로 확장하고, 국제무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전환점이었다”며, “2026년에는 APEC 성과 등을 토대로 관광 협력의 저변을 아시아·태평양에서 유럽·지중해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경북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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