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는 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에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회의장, 경제 전시장 등 주요 시설을 함께 둘러본 후, 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 국립경주박물관 행사장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북도는 4일 경주를 방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경북지역 국회의원 9명에게 APEC 진행 상황 보고를 하고 정상회의 주요시설 등을 안내했다.
이날 방문에는 장동혁 대표와 김도읍 정책위 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등 주요 지도부가 동행했으며,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김기현 APEC 특위 위원장, 이만희 APEC 특위 간사를 비롯해 김정재, 임이자 의원 등 경북 지역의원들이 함께했다.
경북관광공사 대강당에서 이뤄진 APEC 준비 상황 보고에서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정상회의 기반 시설 조성과 관련,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APEC 유치 직후 준비지원단을 구성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사전설계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한 결과, 현재는 주요시설 골격이 모두 완성됐고, 중앙부처에서 진행 중인 내부 실내장식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며, “정상 숙소인 PRS 35개소 조성 또한 지난 9월 말 모두 마무리돼 각국 정상들과 세계적 CEO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주엑스포 공원에는 대한민국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도내 30개 강소기업의 기술력을 선보일 케이(K)-비즈니스 스퀘어(경제전시장)가 준비 중이며, 야외 파밀리온 돔에는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인 K-테크 쇼케이스 조성 예정으로, S, L사 등 국내 최고의 기술기업이 들어올 채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라금관 특별전, 백남준 특별전 등 중앙정부에서 시행하는 특별 문화공연 외에,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 패션쇼, 보문호를 아름답게 수 놓을 보문멀티미어쇼, 대릉원 파사드 공연, 확장현실(XR) 모빌리티 버스 운행 등 경북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정상회의 기간 보문을 찾는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통·수송 특별본부를 운영하고, 의사, 간호사로 이뤄진 APEC 의료지원단을 24시간 상시 가동하는 등 참가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정상회의를 마칠 수 있는 대책이 준비 되어있다”라고 보고했다.
보고회를 마친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국회의원, 이철우 지사 등 일행은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가 조성 중인 화백컨벤션센터와 경제전시장이 조성 중인 경주문화엑스포 공원을 둘러보고 APEC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명절 연휴가 시작됐지만 쉬지 못하고 준비하시는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APEC 정상회의는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 국격을 지켜낼 기회이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정상회의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힘과 찬란한 문화를 전 세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가 1천 전 실크로드의 심장이었던 경주가 APEC을 통해 세계적 중심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오직 국익과 국민만을 바라보며 회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달 25일 대표님과 국민의힘 의원님들의 도움으로‘산불지원 특별법’과 ‘APEC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산불로 힘들어하는 도민들과, 큰 국제행사를 앞두고 모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현재 APEC 시설은 완벽히 준비됐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운영”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도는 지난 9월부터 APEC 준비를 위한 현장 준비 체제로 전환하고 1,000개가 넘는 점검표를 마련해 시설 안전부터 숙박·식당 서비스 하나하나 현장에서 점검하고 있으며, 저 역시 지난 9월 17일부터 경주 현장에 머물려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가는 초석을 놓고, 경상북도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경주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번 행사를 역사상 가장 성공한 행사로 만들겠다”라며 “당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