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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 개최! 조선시대 화조화의 아름다움과 시대적 미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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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19세기 시대별 화조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봄의 전시
▸ 겸재 정선에서 단원 김홍도로 이어지는 한국적 화조화 총 37건 77점 소개
▸ 겸재 정선《화훼영모화첩》,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 선정 후 첫 공개

 

[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대구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개관 이후 첫 번째 기획전 《화조미감》을 4월 30일(수)부터 8월 3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시대적 미감을 대변하는 화조화를 소개하고, 한국적인 화풍을 형성한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화조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 16~19세기, 시대별 화조화의 흐름을 한눈에 바라보다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을(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화조화를 통해 문인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와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화풍의 화조화를 소개한다. 이 시기에 문인화가들은 작은 화면 안에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의 새 그림을 즐겨 그렸다. 1부에서는 이들이 추구한 고결한 삶의 가치를 새와 꽃 등 자연에 투영했던 작품을 김식과 김시, 조속 등의 그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에서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시기는 전통적인 문인화가와 더불어 문인 소양을 갖춘 화원화가들이 화단을 이끌었다. 간결한 문인화풍의 화조화와 더불어 대상의 실재감을 표현한 사생풍의 채색 화조화가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18세기 화조화를 꽃피웠다.

 

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길상적 의미와 장식적 미감을 보여주는 조선 말기의 화조화를 만날 수 있다. 장승업은 전통 양식과 청대 화풍을 융합하여 장식적인 화조병풍을 유행시켰으며, 이는 안중식과 조석진 등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20세기 화단으로 이어졌다.

 

▶ 한국적 화조화의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이번 전시의 백미는 18세기 진경시대를 빛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공간이다. 진경산수화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대가는 화조화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는데, 이들 작품은‘진경화조’로 불릴 만큼 한국적 정감을 담아내었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 《초충도》 병풍, 이징의 《산수화조도첩》과 함께 소개하여 미술사적 흐름 안에서 화조화의 변화를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들은 조선 후기 화조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보물로 지정된《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하여 김홍도 최전성기의 화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겸재 정선《화훼영모화첩》,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 선정 후 첫 공개

정선의《화훼영모화첩》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9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Bank of America Art Conservation Project)*에 선정되었다.

* 2010년에 시작한 보존 지원 기금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예술작품을 보존하는데 기여하였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 니케상, 보스턴 미술관 소장 고흐의 그림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중요 예술작품의 수리복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2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의 결손을 메우고, 장황을 복원하는 수리복원 작업을 진행했으며, 과학적 분석으로 작품에 사용된 다양한 안료와 기법 등을 확인하였다. 작품은 전시실의 특별공간에 전시되며, 안료 분석 등에 관한 내용은 보이는 수리복원실에서 소개한다. 또한 작품의 수리복원 과정을 추후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중과 공유할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은 “이번 《화조미감》 전시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일상과 이상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반자인 꽃과 새를 표현한 화조화를 통해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미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계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에 선정된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가 전시설계를 맡았으며,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겸 사업가 마크 테토(Mark Tetto)가 국·영문 오디오가이드를 녹음하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들을 더하였다.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은 4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전시실4)에서 개최된다. 기획전시 관람료는 성인 1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간송미술관 누리집(kansong.org/daegu)을 참고하거나 문의전화(☎053-793-202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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