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6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 《화조미감》 개최! 조선시대 화조화의 아름다움과 시대적 미감을 만나다!

URL복사

▸ 16~19세기 시대별 화조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봄의 전시
▸ 겸재 정선에서 단원 김홍도로 이어지는 한국적 화조화 총 37건 77점 소개
▸ 겸재 정선《화훼영모화첩》,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 선정 후 첫 공개

 

[시사뉴스 하정수 기자] 대구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개관 이후 첫 번째 기획전 《화조미감》을 4월 30일(수)부터 8월 3일(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중기에서 말기에 걸쳐 시대적 미감을 대변하는 화조화를 소개하고, 한국적인 화풍을 형성한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조선시대 화조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 16~19세기, 시대별 화조화의 흐름을 한눈에 바라보다

전시는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각 시대의 미감을 담은 화조화 37건 77점을(보물 2건 10점 포함) 총 3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화조화를 통해 문인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와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화풍의 화조화를 소개한다. 이 시기에 문인화가들은 작은 화면 안에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의 새 그림을 즐겨 그렸다. 1부에서는 이들이 추구한 고결한 삶의 가치를 새와 꽃 등 자연에 투영했던 작품을 김식과 김시, 조속 등의 그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에서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시기는 전통적인 문인화가와 더불어 문인 소양을 갖춘 화원화가들이 화단을 이끌었다. 간결한 문인화풍의 화조화와 더불어 대상의 실재감을 표현한 사생풍의 채색 화조화가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18세기 화조화를 꽃피웠다.

 

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길상적 의미와 장식적 미감을 보여주는 조선 말기의 화조화를 만날 수 있다. 장승업은 전통 양식과 청대 화풍을 융합하여 장식적인 화조병풍을 유행시켰으며, 이는 안중식과 조석진 등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20세기 화단으로 이어졌다.

 

▶ 한국적 화조화의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이번 전시의 백미는 18세기 진경시대를 빛낸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공간이다. 진경산수화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대가는 화조화에서도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는데, 이들 작품은‘진경화조’로 불릴 만큼 한국적 정감을 담아내었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 공개된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 《초충도》 병풍, 이징의 《산수화조도첩》과 함께 소개하여 미술사적 흐름 안에서 화조화의 변화를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들은 조선 후기 화조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보물로 지정된《병진년화첩》과 유사한 소재가 등장하는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산수일품첩》을 함께 전시하여 김홍도 최전성기의 화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 겸재 정선《화훼영모화첩》,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 선정 후 첫 공개

정선의《화훼영모화첩》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2019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뱅크오브아메리카 예술 작품 보존 프로젝트(Bank of America Art Conservation Project)*에 선정되었다.

* 2010년에 시작한 보존 지원 기금으로,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예술작품을 보존하는데 기여하였다. 루브르 박물관 소장 니케상, 보스턴 미술관 소장 고흐의 그림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 미술관이 소장한 중요 예술작품의 수리복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2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의 결손을 메우고, 장황을 복원하는 수리복원 작업을 진행했으며, 과학적 분석으로 작품에 사용된 다양한 안료와 기법 등을 확인하였다. 작품은 전시실의 특별공간에 전시되며, 안료 분석 등에 관한 내용은 보이는 수리복원실에서 소개한다. 또한 작품의 수리복원 과정을 추후 교육프로그램으로 대중과 공유할 예정이다.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은 “이번 《화조미감》 전시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했던 선조들의 일상과 이상을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반자인 꽃과 새를 표현한 화조화를 통해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한국적 미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계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100인’에 선정된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가 전시설계를 맡았으며,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겸 사업가 마크 테토(Mark Tetto)가 국·영문 오디오가이드를 녹음하여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요소들을 더하였다.

 

대구간송미술관 기획전 《화조미감》은 4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전시실4)에서 개최된다. 기획전시 관람료는 성인 1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간송미술관 누리집(kansong.org/daegu)을 참고하거나 문의전화(☎053-793-202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식…"K-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복의 해인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산업의 뿌리를 되새기고 'K-제약바이오 강국'을 향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유관단체를 비롯해 협회의 역대 회장 및 이사장,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금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며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구개발 투자가 새로운 혁신과 국부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한 건 물론 세계 수준의 R&D 역량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했다”며 “AI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우리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협회는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남양주 봉선사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진행되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주최: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관: 봉선사, 기획·운영: 마인드디자인, 후원: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인 ‘선명상’과 연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요가·강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 당시 1500여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명상’은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융합해 스트레스와 갈등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바로 마음 평안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생명 중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 아래 걷기명상 및 도그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