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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열반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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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섬세함을 지닌 불가리아의 명지휘자 안드레이 아드리에프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주형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7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달 26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 ‘창작명상음악회’는 한국적 정서를 담은 명상음악을 발굴하고 종교음악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안드레이와 주형기의 행복한 만남
 서양악과 국악의 크로스오버의 정수를 보여준 이번 음악회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진행하는 불기 2549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봉축 자비나눔’ 사업 개막 행사로 기획됐다. 음악회를 주관한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불교를 소재로 창작명상음악을 꾸준히 발표, 현대 종교음악의 지평을 넓혀온 불교계의 대표적인 서양음악 연주단체다.
안드레이 초청지휘자와 니르바나의 인연은 2002년부터 시작돼 이번이 3번째다. 니르바나는 ‘왜 안드레이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동양적 정서를 체득한 세계적 지휘자다”고 답한다.
불교명상음악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김일성 주석 생일 기념 음악축제에 초청, 수상경험이 있는 등 한국과의 친분이 돈독한 지휘자기도 하다.
그는 “한국 관객층이 젊다는 것과 연주회 반응이 열광적이라는데 놀랐다”며, “연주자 아티스트들이 연습과 연주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호응도 빠르다”고 한국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재영 2세로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주형기는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양식을 모색하는 젊은 음악가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한국에서 50명의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싶다”던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 꿈을 이루었다.

 김대성 이진구 창작곡 돋보여
 이번 음악회의 진수는 한국의 명상클래식을 이끄는 김대성 이진구 작곡가의 창작곡이었다. 박경훈 스님의 선시 ‘아시게나 우리가 선 이 땅이 낙원이라네’에서 감흥을 얻어 만들었다는 김대성의 ‘님 맞이’와 대금과 서양 오케스트라가 만나 역동적인 선율을 빚어낸 ‘광명진언’는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 대중성도 상당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창작오페라 ‘동승’ 중 3곡의 아리아를 재연한 무대는 역시 열띤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소개돼 절찬을 받았던 ‘동승’의 주인공들이 당시 의상을 그대로 입고 등장해 ‘얼마나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나요’ ‘인연은 끊느니만 못한데’ ‘지심귀명례’를 들려주었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봉축 자비나눔’ 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공연을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강원지역 및 낙산사 재난구호금으로 전달됐다.
그야말로 ‘나눔으로 하나 되는’ 음악회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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