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뇌졸중 생존자의 ‘계속되는 싸움’

URL복사

치료 이후에도 재발과 후유증 조심해야...
치매, 골절, 우울증 등 위험 높아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졸중은 치료 이후에도 재발이 잦고 인지저하, 사지마비, 언어장애, 경직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변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또한, 뇌졸중으로 인한 손상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치매와 골절 등의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해야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졸중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퇴원 후 3개월이 되기 전 재입원을 한 환자가 20%나 됐다. 이 중 약 70%의 경우는 뇌졸중의 재발(11.8%), 일상생활수행 기능의 악화(11.8%), 내외과적 질환의 발생(38.2%), 낙상으로 인한 골절(11.8%) 등으로 재입원했다. 이는 뇌혈관 질환의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용석·권형민·남기웅 교수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및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성지방 수치와 급성 뇌졸중 재발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뇌졸중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조직이 망가지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는 0~200mg/dL까지 정상범주로 보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초기 재발성 허혈성 병변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후속적으로 뇌졸중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매 발병과도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기웅 교수는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고혈당 및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환자의 예후를 악화하고 재발 위험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적당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흡연자 골절 위험 높아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뇌졸중을 겪으면 기력이나 균형 감각이 떨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이때 흡연자의 경우 골절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 이진화 교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17만 7,787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 허혈성 뇌졸중을 겪은 후 흡연을 하면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조사 대상 중 비흡연자는 11만 5,380명, 과거 흡연자는 2만 4,798명, 뇌졸중 후 금연자는 1만 2,240명, 뇌졸중 후 신규 흡연자는 3,710명, 뇌졸중 전후 지속 흡연자는 2만 1,659명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1만 4,991명(8.4%)이 골절사고를 겪었고, 이 중 고관절 골절은 2,054명(1.2%), 척추 골절은 7,543명(4.2%)이었다. 연령, 신체활동, 기저질환 등의 변수를 조정한 뒤 골절 위험을 분석한 결과, 흡연이 뇌졸중 후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자에 비해 신규 흡연자와 지속 흡연자는 골절 위험이 1.2배 높았다. 다만, 뇌졸중 후 금연한 경우 골절 위험이 비흡연자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관절 골절의 위험도는 비흡연자와 비교해 지속 흡연자는 1.5배, 신규 흡연자는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규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이 지속 흡연자보다 더 높았다. 척추 골절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3배 높았다. 뇌졸중 발병 후라면 금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흡연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서울의료원 박태환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발병 원인을 조사·분석한 결과 특히 젊은 남성의 뇌졸중 발병 원인 가운데 절반 가량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에서 무려 45%가 흡연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나타났고, 고혈압(29%)이 뒤를 이었다. 46세 이상 65세 이하의 중년 남성에서도 흡연(37%)과 고혈압(23%)이 가장 주요한 뇌졸중 발병 요인으로 분석됐다. 66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남녀 모두 고혈압(남성 24%, 여성 23%)과 뇌졸중의 과거력(남성 20%, 여성 17%)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뇌손상으로 감정과 인지 기능에 영향


뇌졸중 발병 이후 성격이 변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경우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최혜림 임상강사·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을 겪은 환자 20만 7,678명의 특성을 분석한 뒤, 나이·성별 등을 고려해 선정한 일반인 29만 4,506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뇌졸중이 우울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뇌졸중이 발병한 첫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발병 나이가 젊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결과 뇌졸중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발병 첫 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5.02배까지 치솟았다. 장애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도도 커져 중증 장애가 남은 경우에는 우울증 발병 위험이 9.29배까지 올랐다. 뇌졸중 후유 장애가 심할수록 우울증 위험도 높아졌다. 65세 미만인 경우이거나 남자에게서 이런 특징이 두드러졌다. 뇌졸중 발생으로 인해 인지 기능과 사지 운동 기능에 장애가 생겨 직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등 사회 활동에 제약이 발생하면서 뇌졸중 환자는 절망에 빠지기 쉽다. 평소 사회활동이 많은 층에서 우울증 발생이 더 높아지는 이유다. 


뇌의 변화도 우울증 발병 위험을 키웠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우울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모노아민은 감소하고, 신경세포(뉴런)에 독성으로 작용해 뉴런을 죽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메이트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뇌손상으로 감정과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뇌의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도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우울감과 불안감, 만성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의 문제는 뇌졸중 후유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다. 불안정한 정신 상태는 불규칙한 심박수, 혈압 상승, 염증, 심장으로 가는 혈류 감소 등을 야기해 뇌졸중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핵심 그룹 이재명 지지선언 환영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진짜 대한민국’국민대통합위원회(권오을․이석연․이인기․임기택 공동위원장)는 13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연대‧홍준표캠프SNS팀 등으로 구성된‘홍준표와 함께 한 사람들’은 홍준표 전 시장의 전통적인 지지그룹으로써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통합행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와 함께 한 사람들’이 이재명 후보를 전격지지 선언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특히 좌우통합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등, 국민대통합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려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인기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홍준표와 함께 한 사람들’의 지지선언에 대해“홍준표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국민대통합의 절반은 완수한 셈”이라며,“이들의 지지선언이 1회성 선거용 이벤트가 아니라 통합정부 구성의 마중물로 기능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는 숭모제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5월 15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628돌 기념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거행한다. 「숭모제전」은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자,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룩하며 빛나는 업적을 남긴 성군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는 행사이다. 숭모제향(崇慕祭享)은 ▲ 헌관의 분향과 헌작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헌화와 분향 ▲ 축사 ▲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 연주와 세종대왕이 나라의 평안과 국운의 번창을 기원하고, 태조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인 ‘봉래의(鳳來儀)’ 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행사 당일 정오와 오후 3시에는 전통적인 기예와 해학적인 재담이 함께 펼쳐지는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줄타기, 살판, 버나, 풍물)’ 공연이 열리며, 조선의 군주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대왕의 위대한 일생을 회고하는 ‘성군 세종, 탄신과 안식’ 특별전이 오는 7월 13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한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