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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이매큘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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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임신, 축복인가 저주인가?
이탈리아 수녀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 스릴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국에서 이탈리아 수녀원으로 온 이방인 수련 수녀 세실리아가 임신을 하게 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처녀의 몸으로 생명을 잉태한 기적으로 추앙받게 된다. 세실리아의 몸에서는 끔찍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수녀원은 수상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주연을, 마이클 모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드니 스위니의 연기 변신

 

어릴 적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에서 살아남은 후 신이 자신을 구원한 목적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온 세실리아는 양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죽어가는 수녀들을 돌보는 수녀원인 ‘슬픔의 성모’의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테데스키 신부는 이탈리아어가 서툰 세실리아를 위해 서약식에서 통역을 자처하는 등 세심하게 보살핀다. 낯선 환경에서 힘겹게 적응해 나가던 중, 세실리아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공포에 휩싸인다.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세실리아는 충격에 빠지는 반면, 테데스키 신부와 원장수녀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그를 성모 마리아로 추앙하는데 앞장선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수녀원의 전경, 순수하고 순종적이던 인물 세실리아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주도적인 선택을 하며 보여주는 액션, 장르가 해체되며 입체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 등이 관람 포인트인 작품이다. 특히, HBO 시리즈 ‘유포리아’의 캐시 역으로 주목받은 시드니 스위니의 연기 변신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작품에서 공포 영화의 히로인으로 변신해 아역 배우 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을 펼쳐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제작까지 나선 프로듀서 데뷔작이기도 하다. 9년 전 16세 때 ‘이매큘레이트’의 오디션에 참여했던 시드니 스위니는 제작 불발로 끝난 이 작품의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직접 제작에 나섰다. 

 

각본가 앤드류 로벨과 ‘더 보이어즈’를 함께 한 마이클 모한 감독이 함께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의 교수 역으로 알려진 알바로 모르테는 시드니 스위니와 함께 핏빛 케미를 선보였다.

 

고풍스럽고 신비로운 영상

 

 

수녀원을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을 영리하게 이용한 ‘이매큘레이트’는 순결한 수녀의 충격적인 임신 뒤에 감춰진 비밀이 악령이나 저주와 같은 초 현실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독창성을 발휘한다. 수녀복의 아름다움, 로마 로케이션으로 담아낸 수녀원 곳곳의 고풍스러운 전경 등 감각적인 영상미도 인상적이다. 

 

 

세실리아가 처음 수녀원에 도착했을 때 이곳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첫인상을 남기지만, 조금씩 감추어둔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변모해 간다. 마이클 모한 감독은 스토리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장소로 로마 중심에 위치한 도리아 팜필리 궁전과 근교의 빌라 파리를 선택했다. 

 

 

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도리아 팜필리 궁전은 다채로운 소장품을 자랑하는 미술관으로 유명하지만, ‘이매큘레이트’에서는 세실리아가 처음 수녀원에 도착해 원장 수녀의 따뜻한 환대를 받는 장소이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는 정원으로 등장한다. 수녀원의 아름다운 정원을 도리아 팜필리 궁전이 담당했다면,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하고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수녀원 내부 공간의 대부분은 로마에서 21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빌라 파리에서 촬영됐다. 주변이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고립된 수녀원의 분위기를 연출하기에도 적격이었다. 로케이션과 미술적 효과 등의 시각적 자극은 이 영화의 아이러니한 감성과 장르적 쾌감, 그리고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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