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팬데믹 이후 관계의 회복...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2팀 최종 선정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차세대 시각예술을 이끌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의 최종 선발된 2팀으로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과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를 발표하였다.

 

2019년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은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플랫폼들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이다. 매년 2팀씩 총 10팀을 선발한다.

 

올해는 4년차에 접어들며 한층 더 많은 창작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원자들은 AI, 로봇, 인터넷 등 첨단과학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한 참여적 프로그램의 다채로운 제안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전 지원자들이 고립과 거리두기에서 오는 인간의 외로움과 소외 등의 심리 및 감정적 주제를 많이 다루었다면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한 관계의 회복, 놀이와 위안, 혹은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담은 희망적인 주제의 제안을 다수 보여주는 변화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기획자들이 단순히 기술발전의 현상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써의 기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에 참여한 케이 왓슨은 “올해 최종 선정된 2팀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예술의 맥락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 및 해초기반 신소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생체(holobiont)’, 즉 해조류와 해양미생물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이라는 해초 기반 신소재가 인간과 해양환경 등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와 ‘공생’ 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지난 2년 간 부산에 거주하며 수집한 해조류와 새로이 만들어 낸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미술관 내 공생의 형태를 이루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공간 안에서 재료공학자, 해양생태학자, 행위예술가, 사운드 아티스트와 함께 연계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확장된 콜렉티브의 형태이자 또 다른 공생체적 협업의 형태를 실험할 예정이다.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2020년대 이후 자동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인간 소외가 만연하는 점을 주목한다. 기계조차 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동시대 현상을 가시화하고 담론을 조성하고자 한다. 랩삐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커뮤니티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옥수수를 수확하고, 여기서 얻은 옥수수는 강냉이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미술관 쇼케이스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관람객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을 추동하는 앱(app)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현장에서 강냉이와 교환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미술관은 ‘놀이’를 가장한 ‘노동’을 통해 동시대 인간의 노동 및 교환 가치의 현주소를 온몸으로 질문하는 장으로 기능하는 관계적 작업을 진행하는 공간이 된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3천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 5월-12월)이 제공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공모 접수는 3월 6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다양한 영역의 102팀이 지원했다. 그중 다섯 팀이 서류 심사에 통과하여 최종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에는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앤 테크놀로지 수석 케이 왓슨(Kay Watson), 타이페이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프레야 추(Preya Chou), 국립현대미술관 송수정 학예연구관, 김용주 디자인 전문경력관,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참여하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배우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혐의 일부 부인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씨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10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인천경찰청 소속 A(30대 경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따른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상 비밀누설의 점은 판례에 의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의견서를 봤는데 상상적 경합의 유죄를 인정하는 데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의 법정형이 더 높다"며 "일부 유죄가 (인정)되는 이상 (선고)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데 법리적으로 다투는 부분에 실질적 실익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파지를 촬영했기 때문에 공무상 비밀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과 관련해 "수사자와 사건 내용이 적힌 용지를 촬영한 것으로 비밀문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소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확인시켜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A씨 측 변호인은 "차일 기일에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했다. A씨는 이날 "직업이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