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원희룡 "국가가 선 보증금 보상 후 구상권 청구는 불가능"

URL복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부산전세피해자지원센터 방문
"사기 범죄 국가가 보상해준다는 인식 남길 수 있어 위험“
"전세사기특별법, 하루라도 빨리 국회서 통과되길"
피해자 대표 "수도권보다 지방이 소외당한다고 느껴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부산지역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보증금 선(先) 보상을 요구했으나, 원 장관은 "심정과 처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가에서) '선 보상, 후 구상권 청구'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25일 오후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에 마련된 시 전세 피해지원센터를 찾아 피해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원 장관은 피해자들이 국가가 보증금을 먼저 보상해 주고, 이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을 요구하자 "전세 사기인 경우 구상을 할 수 없거나 너무나 불확실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의 소유권을 사서 가져오려면 선순위 채권자들의 부채를 다 갚고, 피해자들한테 보증금까지 지급하면 시세에 150~200% 해당하는 금액이 투입되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해야 하는 데 국민적 동의가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기 범죄에 대해 국가가 보상하기 시작한다면 '사기 피해를 봐도 국가가 보상해 준다'는 인식을 남길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국에 획일적으로 저리 대출과 대환 대출 등의 정책을 시행해 피해자들의 전세 대출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공인중개사가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계약했다"며 "이런 조직적 사기에 일반인들은 대응할 수 없다.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 같은 피해자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원 장관은 "공권력과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검찰에 범죄 수사가 잘 진행되도록 촉구할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보강하고, 부산경찰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원 장관은 전세 사기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한 부산진구의 한 A 오피스텔을 찾았다.
 

피해자 대표 B씨에 따르면 총 70가구 중 61가구가 조직적 전세 사기 피해를 봤고, 피해 금액만 80억원에 달한다. 현재 1차 경매는 유찰됐으며, 다음 달 2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B씨는 "정부에서 경매 연기를 지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부산지방법원에 문의하니 안내받은 게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도권 피해자들보다 지방은 소외당한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2달 전에 결혼했지만, 이번 전세 사기로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전세금이 해결되지 않으면 같이 살 수가 없다"며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현실적으로 전세금을 반환받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하는 데 저리 대출 등은 와닿는 정책이 아니다. (전세금) 피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더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원 장관은 "앞으로 범죄자 엄벌과 범죄수익 환수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몸에 들어온 상처부터 일단 빨리 치료해야 한다.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힘내시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27일 발의할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 야당이 반대 기류를 보이자 "야당 김민석 정책위 의장은 내용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며 "다음 주라도 (특별법이) 통과되면 좋다. 가급적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원만히 통과시켜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부산시는 전세 사기 피해자에게 전세보증금 대출이자를 2년간 전액 지원하는 등의 '전세 사기 피해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또 지난 3일부터 문을 연 부산전세피해지원센터는 21일까지 총 76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 등 업데이트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넷마블은 모바일 캐주얼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개발사 넷마블에프앤씨)>에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을 추가하는 등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은 근력 속성 딜러로 자신의 전방에 피해를 주며 상대방 역할군에 따라 디버프를 부여하는 스킬을 보유했다. 이용자들은 픽업 소환권이나 다이아를 활용해 신규 캐릭터 ‘무한의 마술사 멀린’ 소환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규 등급 ‘초월’이 추가됐다. 현재 가장 높은 ‘레전드’ 등급의 상위 등급으로, 초월 등급 영웅은 팀 전체에 영향을 주는 특수 패시브 ‘개성’을 보유했으며 한 덱에 1명만 편성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콘텐츠 플레이 보상으로 초월 등급 영웅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신규 아티팩트 세트 추가, 스테이지 확장, 시련의 탑 확장 등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됐다. 넷마블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오는 7월 1일까지 최대 777배 드로우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777! 럭키 드로우 매칭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이벤트 재화를 활용해 룰렛을 돌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원소술사 강림 이벤트’도

문화

더보기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