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일어난 천안함 침몰사건이 점점 악재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전과 오후 여러차례 수중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던 해군 특수전(UDT) 소속 잠수사 1명이 순직했다.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브리핑에서 "오후 구조작업은 2구역 즉 함수 쪽에서 오후 2시14분에, 1구역인 함미 쪽에서는 오후 2시25분과 3시20분에 각각 진행됐다"면서 "함수쪽 작업 도중 해군 특수전(UDT)잠수요원 한주호(53) 준위가 의식불명으로 쓰러져 일단 정지했다가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준장은 "모든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구조교범 순서대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지만 기상이 나쁘기 때문에 작업을 진행하다가 중지하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정은 2∼3층으로 이뤄져 계단을 통해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도 무턱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등산할 때 조난당하지 않게 리본을 걸듯이 우리는 로프를 걸고 들어간다. 그것을 못하면 들어가서 나오지 못한다"며 "이를 고려해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으로 인한 순직자가 발생해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순직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 준위가 작업 뒤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져 미군 함정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순직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사 1명도 실신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순직한 잠수사가 해난구조대로 알려졌으나 특수전 잠수요원 한 준위로 밝혀졌다.
군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원인 규명을 빨리 밝히려는 의지로 잠수사들의 작업을 무리하게 독려하는 것 이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잠수요원들은 해저 상황이 최악임에도 불구하고 입수해 함미·함수내 진입통로 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들의 안전도 보장 못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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