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치

"통일은 공을 들여야 한다"

URL복사
체코-한국 수교 20주년
한국과 체코가 지난 22일자로 수교를 맺은 지 20년이 됐다. 한국과의 외교관계는 체코의 공산주의 붕괴 뒤인 1990년에 성립됐다. 체코와 한국 사이의 교류도 당시 사회주의체제하 체코슬로바키아가 북한을 지지함으로써 진전이 없었다.
3년동안 진행되어 온 한국전쟁이 휴전에 이르면서 정전협정에 의해 체코슬로바키아 대표부가 중립국위원회로 한국에서 활동해왔으나 북한의 압력으로 인해 1993년 중립국위원회를 떠나야 했다. 한국 정부가 1948년에 수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남과 북이 정반대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은 체코 프라하에서 '벨벳 혁명'이 일어난 뒤 1990년 초가 되어서야 가능했다.
두 나라의 관계는 1990년 1월 15일 정상화되어 곧바로 국교수립을 위한 의전절차가 시작하여 같은 해 3월 23일 공식적인 국교가 수립됐다. 얼마 뒤인 6월 13일에 주 체코 한국대사관은 프라하에 개설했고 주한 체코슬로바키아대사관은 서울에서 1991년 7월 19일 업무를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체코 공화국과 체코 문화를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체코정보문화원에서 주한체코 야로슬라브 올샤, jr(jaroslav olsa, jr) 대사를 만났다.
올샤 대사는 "체코와 한국의 인연은 20년이 아니라 1890년대부터 이어졌다"면서 "지난 20년간 체코와 한반도 사이의 관계가 한국에까지 확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체코와 한국의 관계는 굉장히 활성화되고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은 유럽을 제외한 나라 중 체코의 4번째 교역파트너이며 3번째로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체코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대체 체코 투자국 가운데 독일, 미국, 일본 다음으로 4번째로 큰 투자 국이기에 양국 교류는 이미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어 가길 희망합니다."
올샤 대사는 체코-한국 수교 20주년을 기쁘게 표시하면서 두 나라의 교류를 희망적으로 낙관했다.

한반도의 통일은 힘들게 공을 들여야
사회주의 체재를 지내왔던 체코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과 북한에 대한 생각을 올샤 대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통일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20년 전의 독일 통일을 가깝게 지켜봤습니다만 오늘날까지도 많은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통일은 쉬웠지만 경제적인 통일은 수많은 문제점과 장애를 남기고 있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로 분단되었어도 다양하게 교류를 해왔었습니다. 거의 모두 동독인들은 서독의 책을 읽고 TV를 시청하고 라디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산가족의 경우에도 계속해서 연락이 가능했습니다. 연락은 단절되었다기 보다는 연락하기가 좀 복잡했었다. 한국의 경우, 북한과의 접촉이 전혀 불가능하고 65년 동안이나 정보가 차단되어 있고 국민들 사이에도 전혀 교류가 없어 사람들 마음속의 장벽을 극복하는 데는 더 큰 난관과 시간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남한, 북한 두 사회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고 쉽게 아주 빠르게 통일이 된다는 것은 꿈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포함한 체코인 모두는 다른 세계, 측 서구 세계를 향해 일종의 '적응'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쉽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한 세대가 지났지만 이런 과정이 완벽하게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이 북한에게 훨씬 더 오래, 힘들게, 공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한 세대는 아마도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을 해 가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올샤 대사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민간교류 등을 지적했고, 정치적으로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의 문제점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한국사회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영어 혹은 기타 외국어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한국에서 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이는 한국이 중요한 관광유치강국이 되기 위한 선결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체코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화 시대의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과제라 하겠습니다. 세계화는 유창한 외국어와 외국에서 생활능력을 필요로 함과 동시에 각 국들을 외부세계에 좀더 개방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올샤 대사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적다고 말하고 있다.
"솔직히 한국에 알려진 체코문화가 체코에서의 한국문화보다 훨씬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체코에서 많이 알려진 걸 들자면 한국영화, 특히 김기덕 감독은 체코 지식인층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또한 한국 만화의 경우에는 체코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 약 25권 정도가 지난 3년동안 체코어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큰 비즈니스 분야는 아니지만 소규모로 안정적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체코의 한국학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학과가 체코 찰스대학에서 이미 1950년대에 설립된 걸 감안했을 때 한국학의 역사는 전통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소개된 근대한국문학단편으로는 고은 시인의 시집과 한말숙씨의 김 삿갓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문화가 체코에 더욱 많이 소개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중요한 사업들을 진행하는 기관으로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체코에는 이렇게 문화를 적극적을 홍보하는 기관이 없어 이점에 대해서는 한국측이 부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체코문화 홍보에 적극적인 올샤 대사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역사, 문화, 문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집필하기도 했다. 올샤 대사가 출판한 책들로는 내셔날 지오 그래픽 체코 판, 뉴 오리엔트, 세계 문학, 국제정치학, 국제관계학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체코어 및 외국어로 된 다양한 백과사전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내륙국
체코의 정식명칭은 체코공화국(The Czech Republic)이다. 제2차 세계대전 뒤 독일로부터 독립한 유럽 중부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북쪽으로 독일·폴란드, 서쪽으로 독일, 남쪽으로 오스트리아, 동쪽으로는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접한다.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이 인위적으로 합쳐진 체코슬로바키아는 동유럽공산주의 국가 중 최고의 생활수준과 높은 문화를 유지한 공업국가이었다. 체코인과 슬로바키아인의 민족적·언어적·문화적 이질감과 경제적 차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1990년 슬로바키아공화국과 연방제를 구성하여 체코슬로바키아라는 국명으로 이어오다 1993년 1월 1일 평화적으로 분리·독립했다. 행정구역은 13개주, 1개 특별시로 되어 있고, 수도는 프라하(prague)다.

야로슬라브 올샤, jr(jaroslav olsa, jr) 대사 약력
▲ 1964년 프라하 출생
▲ 1995년 체코 프라하 카렐 대학 아랍·아시아·아프리카 학사
▲ 1988년 아랍어 수학 , 부르기바 실용언어 기관 , 튀니지
▲ 1992년 국제관계 학 및 비교 유럽 학 , 암스테르담대학
▲ 1992년 체코 외무부 입부, 중동·남아프리카부서 서기관 근무
▲ 1993년 외무부 제 1차관 A. Vondra 고문 (무기 규제 , 수출 및 관련 분야 )
▲ 1997년 중동·아프리카부서 과장
▲ 1998년 아프리카부서 국장
▲ 2006년 외무부 정책기획부 과장
▲ 2007년 외무부 정책기획부 국장대리
▲ 2008년 주한체코대사 부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